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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백승숙 (영남대학교)
저널정보
경성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인문학논총 인문학논총 제39집
발행연도
2015.10
수록면
495 - 518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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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40년대 전반기 박영호 희곡을 관통하는 이데올로기가 ‘내셔널리즘’이라고 보고 그의 작품에서 내셔널리즘이 작동하는 담론 방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이 작품은 조선에 민적법이 실시되기 전, 만주에 거주하는 조선인들 가운데, 호적이 없는 무적자들의 삶이 얼마나 보호받지 못하고, 불안한 삶이었는지를 재현해내고 있다. 박영호가 재만 조선인들이 겪었던 무적의 설움을 다룬 희곡을 창작했던 이유는 그들로 하여금 일본 제국의 신민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를 깨닫게 하고, 나아가 그들을 제국의 전사로 호명하기 위한 담론 작업이었다고 볼 수 있다. 3막에서 느닷없이 등장하는 소설가 이우촌과 신문 지국장은 만주의 협화정신과 동양평화에 대해 얘기함으로써 작가의 주제를 노골적으로 드러내 보여준다. 이들의 대화에서는 ‘민족이기주의’, ‘배타적 민족주의’ 등으로 표현되는 내셔널리즘은 평화를 무시하는 것이며, 그에 기반한 민족투쟁은 ‘문어가 제 발 잘러먹는’ 것과 다름없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따라서 ‘정치상, 경제상의 지배력을 없애’고, ‘모든 전통과 이념을 초월한 동아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만주의 ‘협화정신’ 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평화’와 ‘비이기주의’를 내세운 ‘협화’의 이념은 사실상 일본의 전쟁수행을 위해 타민족들을 결집하고자 만들어낸 제국주의적 내셔널리즘의 다른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민적에도 올라 있지 않은 재만 조선인들의 공허한 삶과 황금만능주의에 물든 비인간적인 삶의 원인은 이기적인 내셔널리즘에 그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는 민족 협화의 정신을 통해 지양될 수 있다는 논리는 언뜻 들으면 그럴 듯하게 들릴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이 내세우고 있는 ‘평화’ 뒤에는 일본의 제국주의적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전쟁’ 이 준비되고 있으며, ‘비이기주의’의 이면에는 확고한 일본 중심의 제국주의적 질서가 전제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 작품은 자본주의=이기주의=내셔널리즘/협화주의=비이기주의=탈내셔널리즘이라는 담론을 통해 일제의 만주정책과 오족협화 담론을 이상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비이기적’ 이라는 레토릭을 동원한 제국주의적 수사일 뿐이다. 그것은 일본에 의한, 일본을 위한, 일본의 논리일 뿐이었다. 이러한 수사가 사회주의 사상을 지닌 작가들에게 어필했다는 점은 주목을 요한다. 이것은 제국주의적 수사학에 좌파 작가들이 쉽게 동조할 수 있었던 대목이다. 카프 소속의 좌파 계열 작가들은 자본주의 비판과 일제 말 초국가주의 논리를 연결시킴으로써 교묘하게 친일로 나아갔다. 이 둘을 매개해준 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내셔널리즘이다. 그것은 혈통적, 문화적 동일시에서 비롯된 내셔널리즘의 열정과 휴머니즘적 성격이 ‘제국주의적 내셔널리즘’의 평화 담론, 이상주의와 맞물리는 지점이 되었다. 이것은 후에 북한으로 이어져 강력한 ‘사회주의적 내셔널리즘’이라는 아이러니컬한 이념으로 자리 잡게 된다. 「등잔불」은 박영호의 이러한 변신의 담론 전환 경로를 잘 보여준다.

목차

Ⅰ. 서론
Ⅱ. 무적의 설움과 제국의 신민 되기
Ⅲ. 돈에 눈 먼 인간 군상들과 사회주의적 휴머니즘
Ⅳ. 제국주의적 내셔널리즘의 수사학
Ⅴ.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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