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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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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32호
발행연도
2006.12
수록면
283 - 310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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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은 중심의 언어가 아니라. 주변의 언어다. 경험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지식은 소문을 지배할 수 있는 권력을 창출하지만, 소문을 완전히 억압할 수 없다. 소문은 우연성에 기반한 듯 하나, 소문의 자리는 구성원들의 오랫동안 잠재된 무의식적 욕망의 투사 공간이다. 그러므로 소문을 살피는 일은 소문에 직·간접적으로 관여되어 있는 사람들의 욕망체계를 읽어 내는 일이 된다. 뿐만 아니라, 소문 속에서 구성되는 사건이 참 거짓의 이분법을 떠나 개연성의 공간에서 형성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것이 구성해 내는 현실 이면에 놓여 있는 또 다른 현실 공간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이 공간을 통해 오히려 현실 공간에서 억압된 금기체계에 다다를 수 있다. 본고에서 고찰된 『토지』에 나타난 소문의 구성과 배치는 다음과 같다. 먼저, 드물게 특정인의 은유적 소통체계 속에서 구성되고 전달되는 소문의 세계가 있다. 특히 최치수의 죽음과 별당아씨의 도피를 둘러싸고 은밀히 소통되는 지는 예언과 해석이 여기에 해당된다. 둘째, 남녀의 금지된 사랑은 『토지』 서사의 한 축을 형성하는 맥이 된다. 별당아씨와 구천이, 그의 딸 서희와 박의사, 용이와 월선이. 이들의 사랑은 서사를 추동시키는 강력한 힘이 된다. 그런데 이들은 소문 속에서 미화되고 합리화의 공간을 마련한다. 즉, 이들의 불륜에 관한 소문은 위장형식으로 기능한다. 셋째, 富로서 평사리의 상징이 되는 최참판 가문의 재산 축적내력은 평사리의 최종 심급으로 존재하는 善한 재판관 최씨 가문에 대한 의심과 불안의 요소를 제공한다. 그리하여 근본적으로 봉합될 수 없는 계급, 계층의 문제를 드러낸다. 봉합될 수 없는 이러한 공간은 상하 수직의 주/종 관계에 있어서 균열의 틈으로 기능한다. 넷째, 『토지』를 한민족 근대사의 비극적 운명에 대한 복합적인 은유로 읽어낼 때, 요청되는 서사적 플롯은 공적 과제이다. 이 자리에서는 보편적이고 추상화된 욕망체계가 개별적 위반의 욕망들을 봉합한다. 동학, 의병, 독립군이 민족이라는 하나의 의미로 묶이고, 이것을 생산해내는 소문 체계 안에서는 나/너 가 아니라 `우리`가 들어앉는다. 그래서 평사리, 진주, 용정의 `우리`의 욕망은 언제나 단일한 대립 공간 `일본`이라는 금기체계와 맞닥뜨린다. 이상에서 살펴 본 것처럼 『토지』에서 소문은 서사적 사건 곳곳에 배치되어 의미의 파장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서사의 중심축이 되는 최참판 家를 소문의 한가운데 배치시켜 두려움과 유희를 동시에 체험하게 한다. 이때 상반되는 이미지들과 해석들이 자유롭게 소통됨으로, 소문은 익명성과 더불어 다양한 상상의 유통을 허락함으로 소문의 대상을 자유롭게 변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소문은 토지의 서사가 다양하고 혼성적인 공간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매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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