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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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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33호
발행연도
2007.3
수록면
49 - 62 (1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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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환상지>의 서술 방식을 분석하여 환상성이 발생하는 과정을 밝히고 그 특징을 분석하였다. <환상지>에 나타나는 ``의미론적 비문``은 논리적인 어휘를 빈번하게 구사하되 호응 관계를 부적절하게 사용하는 서술방식을 말한다. 이는 서술의 주체를 신뢰할 수 없는(unreliable) 서술자로 만드는 동시에 인식의 자명성을 드러내는 어휘를 희화화하여 모호성을 부각한다.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을 그로테스크하게 묘사한 ``왜곡(distortion)의 서술``은 묘사의 대상을 고립시킴으로써 재현적 구상에서 멀어지며, 현실의 지시 대상을 갖지 않는 독자적인 이미지가 되어 합리적 인식을 차단하고 광기의 감각을 전면화한다. 한편, 일상적인 행위를 이상하고 낯선 관계 속에 위치시키되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전위(depaysement)의 서술``은 행위와 공간이 맺는 합리적이고 관습적인 관계를 교란하여 규범을 파괴하고 ``빨래``라는 노동의 행위를 유희의 행위로 전환시킨다. ``유동적인 감각 서술``은 동일한 하나의 대상을 묘사하는 데 동원된 비유어들이 이질적인 방향으로 유동하고 있어서 대상을 동일성으로 통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가리킨다. 모순된 비유어들의 병치는 대상과 서술이 안정된 관계를 갖지 못하게 만들고 더 나가서는 지각의 대상이 없는 일종의 환영(幻影 phantasm)을 창출해 낸다. 이러한 방식은 서술자의 시점이 시각 공간을 합리화하는 고정된 하나의 시점이 아니라 복수(複數)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것을 말하며 이는 분열적인 주체를 생성한다. ``여담들의 산포``는 플롯의 중심에서 일탈하는 산만한 삽화와 설명들의 산포(散布)를 말한다. 각각의 여담은 중심 플롯과 직접 관계를 맺으면서 삽입되는 것이 아니라 파생적인 여담들 간에 관계를 맺고 산포됨으로써 갈등의 선조적인 전개와 수렴이라는 소설 관습을 가로지른다. 이러한 산포적 서술은 소모적인 것이지만, 그 소모성이 동반하는 유희성 그 자체가 근대적 이성의 이분법적 위계질서를 가로지르는 전복성을 갖는다. 이와 같은 서술 방식이 낳는 모호성, 광기(狂氣), 감각, 복수(複數)적 시점, 분열적 주체, 유희성은 결국 회의(懷疑)의 대상에서 제외되는 초월적 존재로서의 ``사유하는 존재(코기토)``를 거스른다. 합리적 인과관계를 중심으로 주체와 대상 간의 거리를 만들고 대상을 원근법적으로 전유하는 근대적 인식론을 비껴가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말하는가``라는 서술의 층위에서 생성되는 이제하 소설의 독특한 ``환상성``은 이원대립항의 구도 자체에 균열을 냄으로써 흑백논리로 점철된 1960-1970년대 지배이데올로기에 서사적 대응을 시도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이제하의 소설 <환상지>는 ``비동일시`` (disidentification)의 정치성을 소설 텍스트에서 서술 행위로 구체화해낸 문학담론적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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