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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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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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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40호
발행연도
2009.4
수록면
63 - 79 (1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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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한국문학이 경계 짓기에 대한 욕망에 의해 이끌려왔다면, 21세기 한국문학의 중심에 있는 것은 거꾸로 그 경계를 해체하거나 넘어서려는 움직임이다. 21세기 한국문학은 각기 다양한 나름의 방식으로, 고정된 것으로 여겨왔던 자연화된 동일성의 경계를 해체하고 그와 관련되어 있는 관습과 이데올로기를 심문하거나 탈피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그것은 다시 말하면 자명한 것으로 자연화되고 관습화된 것을 탈자연화하려는 움직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 자연화되고 관습화된 것의 목록에는 자아와 가족뿐만이 아니라 성(性)과 언어, 민족과 국가, 역사와 현실 등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2000년대 문학에서 흔히 보듯, 현실과 환상, 언어와 비어(非語) 등의 경계가 흐려지고 모호해지는 현상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이다. 21세기 한국문학에서 드러나는 것은 그 모든 것들을 구획 짓는 경계를 해체하고 그 정체성을 의문에 부치려는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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