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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사회학회 한국스포츠사회학회지 한국스포츠사회학회지 제22권 제1호
발행연도
2009.3
수록면
1 - 20 (2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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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북한 출판언론의 여성 권투선수 보도에 나타나고 있는 이데올로기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북한의 주요 인쇄매체인 로동신문, 우리민족끼리, 통일신보, 등대 등에서 총 53개의 뉴스아이템을 연구대상으로 설정하였다. 공산주의 이념은 여성해방을 반드시 달성해야 할 주요 정치적 과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디어에서 재현되고 있는 여성 운동선수들의 모습은 그러한 정치적 목표에 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성 권투선수들의 역동적인 모습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거나 이들의 섹슈얼한 측면을 부각시킨 기사는 단 한건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하지만 여성 권투선수를 둘러싼 기사의 보다 비판적인 분석의 결과에서는 국가 가부장제에 기반을 둔 정치 이데올로기를 북한의 미디어가 강조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또한 운동선수들이 민족주의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는 정치적인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사실도 발견되었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북한의 언론은 여성해방의 내용보다는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한 정치담론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비록 북한의 언론에서는 여성권투선수들의 역동적인 측면을 긍정적으로 묘사함으로써 해방된 여성의 신체를 강조하는 측면이 있지만 이는 민족주의와 국가 가부장제로 유지되는 정치적 지배구조의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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