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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정은 (영국 세인즈베리 일본예술연구소)
저널정보
한국미술사교육학회 미술사학 美術史學 第36號
발행연도
2018.8
수록면
217 - 246 (30page)
DOI
10.14769/jkaahe.2018.08.36.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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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다이칸소초키(君臺観左右帳記)』라고 불리는 일군의 기록은 일본 중세 후기 아시카가 쇼군가의 중국 서화 및 기물의 수장과 전시에 관련된 지식을 정리한 것이다. 중국 화가들에 대한 간략한 정보와 더불어 금속, 도자, 칠기 등 다양한 기물들에 대한 설명과 그 내부 배치 방식에 대한 도해(圖解)를 포함하고 있는 소위 장식 규범서로서 당시 일본의 가라모노(唐物) 애호 및 쓰임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본 논문은 『군다이칸소초키』의 제작 및 다양한 사본과 이본의 확산의 의미를 경제적인 맥락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고자 했으며, 아시카가 쇼군가의 문화적 권위를 지닌 고급 지식의 상품화라는 측면에서 논의한다. 이를 위해 도호쿠대학 부속도서관 소장본을 비롯하여『군다이칸소초키』의 대표적인 사본에 대한 형식과 내용을 분석했으며, 중국 화가와 기물에 대한 정보, 서화와 기물의 배치 방식이 어떤 식으로 기록되어 있는지 살펴본다. 다음으로 문헌의 제작자이자 편찬자로 알려진 노아미(能阿彌, 1397-1471)와 소아미(相阿彌, ?-1525)를 포함한 도보들의 구체적인 역할과 그들의 사회경제적 입지의 변화에 주목했다. 일기류 및 사찰 문서 등 다양한 문헌에 나타난 노아미와 소아미의 역할에 대한 분석을 통해 요시마사를 기점으로 시기적인 변화에 따라 수장품에 대한 구체적인 액수를 평가하는 등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중국 서화 및 기물에 실제 소아미가 구체적인 가격을 첨부한 별도의 문서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군다이칸소초키』는 오닌의 난(1467-1477) 이후 센고쿠 시대(1467-1603)에 집중적으로 제작되기 시작했으며, 이는 무로마치 후기 막부의 정치 및 경제적 쇠퇴와 더불어 분산되기 시작한 아시카가 쇼군가의 수장품 및 경제적인 지지기반을 잃은 도보들 특히 소아미의 활동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발생했음을 밝힌다.

목차

Ⅰ. 머리말
Ⅱ.『군다이칸소초키』사본의 형식과 내용
Ⅲ. 노아미와 소아미를 중심으로 한 도보(同朋)들의 다양한 활동과 그 변화
IV. 문화적 권위를 지닌 고급지식의 상품화
Ⅴ. 맺음말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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