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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동양철학회 동양철학 동양철학 제33호
발행연도
2010.1
수록면
199 - 222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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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양수명의 현대신유학에서 선진유학과 양명학이 차지하는 위상 내지 양자 사이의 관계를 밝힘으로써 유학에 대한 그의 기본관점을 규명하고자 한다. 양수명에 대해서는 이론 면에서나 생활 면에서 불교적 측면이 농후하기 때문에 불자인가 유자인가 하는 논란이 있거니와, 유학 내부의 학파적 분기라는 측면에서도 공자의 본래 유학으로 돌아가자고 했다는 점에서 신공학(新孔學)이라고 보기도 하고 양명학의 근본이념을 계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왕학(新王學)이라고 보기도 하여 역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양수명은 공자의 본래 정신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하며 공자의 선진 유학이 진짜 유학이고 한대 이후의 유학은 가짜 유학이라고 부른다. 양수명이 수용한 공자의 철학은 인의 재해석을 중심으로 한 정감의 철학이다. 그는 인을 예민한 직각으로 해석하고, 예민한 직각을 정감의 두터움과 연계시킴으로써 정감의 철학적 위상을 복원시킨 것이다. 양수명이 정감의 철학이라는 측면에서 선진 유학을 파악하는 데는 양명학, 특히 태주학파를 통한 선진유학의 재해석이 작용하였다. 양수명은 정감을 통해 천리를 재해석하고 욕망을 긍정하며 생을 찬미하는 절대적 즐거움의 철학을 전개하며 강렬한 대인의식을 드러내는데,이는 태주학파와 대단히 상통하는 사유태도이다. 양수명의 철학에서 선진유학은 양명학, 특히 태주학파를 통해 재해석되고 내용이 풍부해졌으며, 동시에 양명학은 선진유학의 기본이념을 지침으로 삼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처럼 선진유학과 양명학을 종합하는 양수명의 유학은 이론적 학문적 차원과 더불어 실제 삶에서 실천을 지향하는 유자의 면모로 나타났고, 거기서 양명학의 이념이 특별히 중요한 의미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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