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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청람어문교육학회 청람어문교육 청람어문교육 제60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241 - 269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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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1920-30년대 근대 문학의 장에서 기행시조가 집중적으로 창작된 사실에 주목하고 그 창작맥락과 시적 지향을 밝히고자 했다. 본고에서는 주로 신문 매체에 수록된 연작 시조를 대상으로 논의를 전개했다. 근대시조에서 기행은 핵심 주제였다. 고시조와 달리 근대들어 기행시조가 집중적으로 창작되었던 데는 시조 갈래에 대한 재인식과 당대의 문화적 상황이 맞물려 있다. 1920년대 시조부흥운동을 거치면서 가창의 측면보다 읽은 텍스트로서의 시조의 시적 기능이 강화되고 장편 연작으로까지 확대하는 양상이 나타난다. 이에 가사나 산문과 같이 여정의 순서에 따라 기행의 감흥을 담아낼 수 있는 형식적 공간이 마련되었던 것이다. 식민지 시대 민족의 기원과 국토에 대한 재인식이 고조되면서 1920-30년대에 명승 기행이나 고적 답사 등이 빈번하게 이루어진다. 이는 단순한 유람을 넘어 식민지 현실에서 국토의 아름다움과 민족적 자의식을 재확인하는 순례의 여정이었다. 이러한 흐름은 이 시기에 기행시조가 집중적으로 창작된 또 하나의 문화적 맥락이다. 국토에 대한 재인식과 시조 형식의 재발견, 이 두 축이 만나는 지점에 기행시조가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산출된 기행시조에는 식민지 상황에서 국토를 순례하며 민족적 자의식을 환기하는 시적 지향이 두드러진다. 그 가운데 금강산 기행시조가 가장 주목된다. 당시 기행시조 작가들에게 금강산 기행은 단순한 관광의 차원을 넘어 아름다고 순수한 우리 국토를 체험하고 인식하는 순례의 여정으로 인식되었다. 때문에 기행시조에서 금강산은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와 문화를 간직한 영산(靈山)으로 재탄생한다. 이은상의 <금강행>은 이러한 인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는 변영로의 <백두산 갓든 길에> 등 백두산 기행시조에서도 동일하게 포착된다. 명승뿐만 아니라 특정 지역을 기행 한 작품들도 다수 창작되었다. 그 가운데 권덕규의 <시조기행>은 경상도 지역의 명승, 고적, 전설, 심지어 특산물까지 세세하게 그리고 있어 마치 지리지나 읍지를 연상케 한다. 국토 순례의 보고서와 다름없다. 이러한 의식은 이병기의 <제주ㅅ길에>에서 거듭 확인된다. 한편 이병기의 <봉천행>에서는 옛 우리 영토에 서린 역사의 흔적들을 확인하며 국토의 소중함과 민족적 자의식을 다시금 환기하고 있다. 기행시조의 또 하나의 축은 고도(古都)를 돌아보며 지난 역사를 회고하는 작품들이다. 회고의 정서는 두 가지 방향으로 표출된다. 하나는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적 자부심을 재확인하는 일이다. 이는 경주 기행시조에 두드러진다.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등 경주의 유적들은 우리 문화의 영광스런 장면을 회고하는 기억의 장소로 재조명된다. 다른 하나는 지난 역사의 영광과 오늘의 폐허 사이에서 느끼는 허무와 무상감이다. 이는 고도 기행시조에서 두루 포착되는 정조이지만 송도 기행시조에 보다 뚜렷하다. 망국의 도읍이라는 이미지는 송도에 대한 집단 기억의 핵심에 자리하고 있다. 만월대는 그 집단 기억을 환기하는 장소로 기행시조에 빈번하게 소환된다. 식민지 현실을 당면하고 있던 작자에게 만월대가 환기하는 망국의 정서는 각별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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