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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문학치료학회 문학치료연구 문학치료연구 제50권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163 - 194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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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자무쉬의 <패터슨>(2016)은 공공의 삶에서 시가 존재하는 방식을 다루고 있는 영화이다. 이 작품은 시인과 그의 일상적 삶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시의 공공성에 대해 새롭게 조명하고, “인간 활동 그 자체가 문학”이라는 문학치료의 기본 전제를 확인시켜준다. 본 논문에서는 한나 아렌트가 『인간의 조건』에서 제시한 ‘작업(제작)’과 ‘행위’ 두 개념에 비추어 주인공 패터슨과 그의 아내 로라가 각각 형상화하고 있는 예술 관념을 검토하였다. 로라에게 예술이란 예술가가 고독한 작업의 과정을 거쳐 완성한 독창적인 작품을 세상에 공개하여 공적인 찬사를 획득함으로써 그것의 탁월성을 입증하고 영속성을 확보하려는 활동이다. 이는 아렌트가 사용의 맥락으로부터 분리되어 영속성을 갖는 사물을 생산하는 활동으로 보았던 ‘작업(제작)’으로서의 예술 관념을 잘 보여준다. 반면 패터슨에게 시 쓰기는 공공의 장소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말 건넴과 그에 대한 귀 기울임으로 이루어지는 일상적 삶과 분리되어 있지 않다. 패터슨이 보여주는 예술 관념은 아렌트가 공적 영역을 구성하는 인간 활동으로 본 ‘행위’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공적 영역은 복수의 인간이 말과 행위를 통해 자신을 표현함으로써 타자와 관계 맺는 영역이며, 이 영역에는 서로 다른 의도와 관심을 가진 타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개인의 행위의 결과물은 항상 자신의 의지나 의도 그대로 관철되기보다는 여러 관계들이 직조해낸 결과물로 남는다. 이런 예술 관념은 영화의 주요 모티브가 된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의 시학에도 부합한다. 윌리엄스는 시란 시인이 일상의 사물이나 환경과의 직접적인 접촉에서 오는 상호작용을 통해 쓰여야 한다고 믿었다. <패터슨>에서 조명하고 있는 시인의 공적인 자리는 일상에 덮쳐오는 사건들과 목소리들에 감각을 열어둔 채 모든 존재들의 청자가 됨으로써 복수성을 실현하는 자리이며, 경청과 응답의 활동으로 시 쓰기를 수행하는 것은 시가 공공성을 지니게 되는 방식이다. 이러한 시 쓰기는 문학치료가 주요 목표로 삼는 건강한 자기 서사의 구성에 필수적인 다른 서사들과의 접속 능력을 확보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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