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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중국소설학회 중국소설논총 중국소설논총 제57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57 - 81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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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고문헌자료실에는 1920~40년대 중국에서 출간된 백화체 문학 도서 938권이 보존되어 있다. 이는 당시 경성제국대학 지나어문학과 교수였던 가라시마 다케시의 주도 하에 수집된 도서 컬렉션으로, 동시대의 살아 있는 문학으로 현대 중국을 인식하고자 하였던 그의 구상이 반영되어 축적된 자료들이다. 백화체 문학 도서 컬렉션에는 魯迅, 周作人, 郭沫若, 茅盾, 沈從文, 蔣光慈, 巴金 등 신문학 대표 작가는 물론이고 王獨淸, 周全平, 汪靜之, 胡山源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에 이르기까지 316인 저자의 저서가 소장되어 있다. 소설, 시, 산문, 희극까지 장르 역시 고르게 구비되어 있으며, 문예이론서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문예이론에는 특히 소설과 희극, 신시 등 장르 관련 문예이론은 물론 혁명문예이론 저서가 다수 보존되어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錢杏邨 등의 신흥문예이론, 러시아 문예이론 소개와 혁명문예작품 등은 그곳이 식민 당국이 설립한 제국대학 도서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도서 수집 당사자의 재량과 자율성이 일정 정도 보장된 문서고였음을 말해주는 예증으로 읽을 수 있다. 이 밖에 백화체 문학 도서 컬렉션을 통하여 당시 문단의 보편적 현상이었던 각종 총서와 문학사단 저서 출간 또한 확인할 수 있다. 巴金이 기획한 최대의 현대문학총서인 文學叢刊을 비롯하여 小說月報叢刊, 文學硏究會叢書 등 다양한 총서가 있을 뿐 아니라, 근대번역문학의 보고라 할 수 있는 商務印書館의 <說部叢書> 144권을 비롯하여 民衆小說戱曲讀本 33권 등도 비교적 완정한 총서로 보존되어 있다. <說部叢書>와 民衆小說戱曲讀本은 백화체 도서는 아니지만 중국 속문학 연구자이기도 했던 가라시마 다케시의 학문적 관심을 보여주는 소장본으로 주목할 만하다. 백화체 문학 도서 컬렉션은 장르와 주제를 망라한 ‘방대한 기초자료’로서 20세기 전반 중국 현대 문학의 성과를 반영하는 문서고이며, 이후 한국 학자들의 적극적인 활용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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