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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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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종호 (호서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법학회 법학연구 法學硏究 第20卷 第2號(通卷 第78號)
발행연도
2020.6
수록면
529 - 569 (4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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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한국사회에서 아노미와 무질서라는 극단이 어떻게 권력의 규제라는 극단과 완벽하게 공존하고 있는지를 목격하고 있다. 운동권 문법의 관용어구인 ‘이론과 실천의 괴리’나 ‘현실에서 이론의 적용이 이탈’하는 다른 경로를 찾지 못하면 권력과 폭력의 비교 이해에 대한 우리의 갈등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필자에게 폭력은 여전히 바깥세상의 어딘 가로부터 불쑥 내 집을 방문해서 소란과 소동을 일으키는 불청객이다. 이것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직 풀리지 않은 채 필자의 고민은 고스란히 남아있다. 내가 가진 폭력에 대한 불편한 마음은 이 단어를 사용했던 사람들이 나를 포함해서 결코 이 단어를 정의하지 않았다는 점을 12세 이후 내가 처음으로 깨달았다는 바로 그 사실에서 생겨났다. 그것은 환대를 하기 싫은 공동체 외부의 타자가 각자가 낯선 형태로 나의 영역에 들이 닥쳐 자신들의 불만을 고스란히 일방적으로 투영한 것에 다름 아니다.
권력의 오만과 폭력이 공존하는 이 상황에서 본고에서는 권력과 폭력에 대한 한나 아렌트의 논의를 계기로 칼 슈미트와 발터 벤야민과 조르지오 아감벤의 사이에서 사고의 교착을 밝히고자 한다. 먼저 질서와 폭력의 관계에 대해 논의하고 계속해서 법과 폭력의 경계획정 및 비정규성을 둘러싸고 폭력과 분리된 곳에 정치적인 것의 영역을 찾으려던 사상가를 불러냄으로써 그들 사이의 주장을 대조함으로써 서로 다른 방향에서 폭력의 이해에 대해 접근한 방식을 검토해 보기로 한다. 그러나 문제의 해결을 위해 눈에 뻔히 드러나는 단순한 사안을 너무 복잡하게 다룰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한나 아렌트와 발터 벤야민, 칼 슈미트와 조르지오 아감벤 엄밀히 말해서 그들은 서로 다른 철학적 맥락에 놓여있는 이론가들이고, 뚜껑을 열어보면 별반 관계가 없는 철학자이기도 하다. 칼 슈미트는 1920년대의 정치적 위기 속에서 법질서가 정치에 농락당하는 것을 보면서 아니 오히려 그러한 이유로 법적 문맥을 고집하여, 질서의 안팎을 획정하는 특이한 작용점을 유지하려고 했다. 같은 시기에 발터 벤야민은 폭력과 연결된 법 그 자체의 비판을 통하여 법밖으로 나가기 위한 회로를 찾고자 하였다.
조르지오 아감벤은 주권자가 결단하는 법의 ‘예외상태’란 ‘법질서에 포함된 자와 법 바깥에 있는 호모 사케르 사이의 수평적 나눔의 선(線)이 관건이 아니라, 이 나눔의 선이 어떻게 한 인간을 수직적으로 가로지르는가를 문제 삼는다. 즉, 법의 차원에서는 시민 또는 법적 주체로 다뤄지던 자가 법이기를 그친 법 밖의 차원에서는 어떻게 잠재적으로 호모 사케르가 될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호모 사케르는 인간 사회 내에 있지만 인간 사회에서는 보호받지 못하는 존재이다. 근대 이후 주권자로 여겨지던 국민들을 공권력이 마구잡이로 학살하는 모습들이 드러나기 때문이었다. 가령 나치의 유대인 학살, 일제의 마루타 실험, 5·18때 신군부의 만행등 그 예는 숱하게 많다. 비오스(bios)는 가치 있는 생명이라는 뜻이자 추구해야할 삶의 올바른 목표쯤으로 설명할 수 있는 단어이고, 조에(joe)는 (짐승같은) 단순한 생명이라는 뜻이다. 아직도 한국사회에는 비오스와 조에가 뒤엉켜 혼란스런 일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혼돈의 정치상황에서 본고에서의 담론이 법과 폭력이라는 경계를 획정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국문요약
Ⅰ. 시작하며: 권력과 폭력의 대칭성
Ⅱ. “혁명에 대하여” 에 있어서의 권력론의 전개
Ⅲ. 태초의 폭력성에 대한 비판
Ⅳ. 법과 폭력의 경계획정
Ⅴ. 아렌트의 법 개념 - 결론을 대신하여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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