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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고전연구학회 韓國古典硏究 韓國古典硏究 제48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97 - 125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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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장끼전>에서 ‘폭력’이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이 폭력이 ‘피해자’로서의 까투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특히 까투리를 지나치게 기능적으로 파악해오던 기존의 시각에 문제를 제기하고, 피해자로서의 까투리의 내면에 대해 고찰하는 과정을 통해 그간 돌출적이라고 취급되어 온 몇몇 이본의 결말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였다. <장끼전>에서 까투리는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폭력에 시달린다. 까투리를 향한 폭력의 주체는 장끼만이 아니다. 추위, 배고픔은 물론이고 장끼의 죽음이나 그 뒤에 찾아오는 수많은 새들의 존재와 행태 역시 까투리에게는 폭력이었음이 자명하다. 따라서 <장끼전>에서 폭력은 개인적이고 구조적인 방식으로, 또는 문화적인 차원에서 까투리의 삶을 억압한다. 본고에서는 이 반복적이고 중층적인 억압으로 인해 <장서각본>이나 <이수봉본> 등에서 까투리가 자신의 삶에 폭력을 행하는 결말에 주목해 보았다. 이들 이본에서 까투리는 숱한 새들의 청혼을 거절하다가 느닷없이 가장 폭력적인 방식으로 재가를 요구하는 장끼에게 굴복해버리거나, 아예 스스로의 삶을 끝내버린다. 이와 같은 결말은 단순히 ‘돌출적’이라고 치부되어서는 안 되며, 폭력의 피해자로서 까투리가 겪었을 억압과 고통에 대한 관심을 끝까지 유지한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보았다. 폭력의 피해자가 겪을 수 있는 자책이나 자기 부정, 자포자기의 감정에 주목한 결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한편 삶을 포기하려던 까투리가 신체적 장애가 있는 장끼에게 재가하는 <고려대본>의 결말에 대해서는 또 다른 약자와의 ‘연대’를 통해 피해자의 삶이 폐기되지 않고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결론지었다. <장끼전>은 다채로운 결말을 통해 향유층의 다양한 의식 세계는 물론이고 폭력과 폭력의 참상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새롭게 논의될 지점이 많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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