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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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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연구소 중국연구 중국연구 제81권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3 - 22 (2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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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감독 장률(張律, Zhang Lv)의 [망종(芒種, Grain In Ear)](2005)은 포스트 사회주의( poet socialism) 중국에서 소수민족인 조선족으로서 맞이할 수 있는 일반적 현실을 반영한 극 영화이다. 영화 [망종]은 기존의 사회주의리얼리즘(Socialist Realism)이 표현하는 현실 보고의 성격을 유지하는 듯이 보이지만, 사실은 상징적인 것들이 뭉쳐져서 한 덩어리 ‘조선족’이라는 것을 가시화하고 이야기들을 끌어내는 새로운 방식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사용한 장률감독의 영화구성법은 서사의 흐름이 아니라, 몇 가지 상징적인 오브제들이 계열화(Paradigme)를 이루고, 이 계열화들은 동음이의어(homonym)로 연결되면서 통합체(Syntagme)를 영화 바깥에서 이루어내고 있는 방식이다. 가장 먼저 ‘김치’라고 하는 오브제는 조선족 유산이 삶의 원천으로서 붉은색으로 계속 돌아다닌다. ‘김치’는 중국어로 ‘paocai’이고, 이것의 동음이의어인 ‘도망가다(Pao)’는 조선족들이 2005년 당시 포스트 사회주의 중국의 자본주의 현실을 피해 한국으로 도망가려 했던 사실들을 지시하게 된다. 두 번째 계열화를 이루는 중요한 오브제는 ‘닭’이다. 닭은 중국어로 ‘ji’로 읽히며, 역시 동음이의어인 ‘기녀(Ji)’와 계열화를 이룬다. 그리고 ‘기녀들- 닭’ 사이에 조선족 여성 순희가 나란히 배치된다. 순희는 여기서 하나의 조선족 여성이 아니라, 포스트 사회주의 중국의 더블 약자인 ‘조선’을 대표하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 조선족들이 몸을 팔아서 노동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지시하게 된다. 세 번째 계열화의 중심 오브제는 ‘바람’이다. 바람은 중국어로 ‘Feng’으로 읽히는데, 영화내에서는 ‘선풍기 - 연’등과 함께 계열화를 이룬다. 이것은 중국어로 동음이의어인 ‘미치다(Feng)'으로 읽히며 결국 미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현실을 지시하게 된다. 영화[망종]에서 보여준 이러한 조선족들의 마이너리티한 삶과 정체성은 한민족이라는 디아스포라안에서는 설명하기가 어렵다. 그들은 한국과 중국을 떠돌며 움직이는 다수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으며, 삶의 조건에 따라 중국인이기도 하고 한국인이기도 하다. 따라서 ‘조선족’이라는 기표는 한국이 요구하는 하나의 한민족으로서 ‘에스닉’이라기보다는 중국과 한국에 모두 적용할 수 없는 마이너리티 노동자이자 동시에 중국과 한국 모두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특수 노동자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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