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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최기숙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국어국문학회 국어국문학 국어국문학 제193호
발행연도
2020.12
수록면
321 - 364 (44page)
DOI
10.31889/kll.2020.12.19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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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이문건(李文楗. 1496-1567)의 『묵재일기(默齋日記)』에 서술된 감정 기록에 대한 통계분석을 바탕으로 수사학과 담론 분석을 수행함으로써, 16세기 조선양반의 감정 경험과 인지, 재현 방식에 담긴 개인적, 사회적 의미를 탐색했다.
『묵재일기』에 기록된 긍정감정은 총 2,794건이고 부정감정은 총 4,112건이다. 이 문건은 42세부터 사망 2년 전까지 [감사≫고통≫기쁨/즐거움≫분노≫슬픔≫불평≫걱정≫위로≫무사]의 순으로, 감정의 인지·경험ㆍ교환했음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빈도수를 차지한 감사에 대한 기록은 일상생활을 지탱하는 배경 감정이자 정서적 장력의 역할을 했다.
『묵재일기』에 기록된 감정은 자신과 타인의 정체성을 인지하고 판단하기 위한 정보로 간주된 경우가 많다. 감정은 일상적 삶의 질을 결정하며, 감정 경험에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판단력이 작동했고, 인생관과 가치관이 매개되었다. 감정은 주체를 통해 신체화ㆍ행동화되었으며, 배경 감정이 특수한 판단과 결합해 사건화되어, 다시 신체상태에 영향을 미쳤다.
일기에 재현된 감정 수사 및 기록을 통해 이문건이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가족과 노비, 이웃과 지친의 감정을 관리하는 과정이 파악된다. 이문건은 지친과 이웃의 고통에 책임감 있게 반응하고 돌봄에 관여함으로써 사회적 연결망을 형성하고 유지했다. 감정은 사적 차원에서 인지, 재현, 교환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제도적으로 의례화된 형식으로 삶의 의미를 구축하는 매개로 작용했다. 일기에 잦은 기록을 보이는 점술과 굿은 이문건이 자신과 가족의 걱정, 불안, 공포를 관리하는 일종의 감성관리의 장치였음이 확인되며, 이들을 매개로 노비와 마을 공동체와 신분적 위계를 넘어 감성적 커뮤니티를 형성했던 정황이 파악되었다.
『묵재일기』를 통해 감정이란 자신과 타인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매개이며, 감정 기록은 일상을 의미론적으로 갈무리하는 장치였음이 확인된다. 『묵재일기』의 감정 기록을 통해 보건대, 삶이란 감정의 인지, 경험, 표현, 교환, 공유로 점철되며, 안부를 주고받고 감사를 표하는 행위는 타인에 대한 배려를 표하는 사회적 기호이자 스스로를 존엄하게 하는 인문성 확인의 장치이자, 일생을 통해 불변하는 관계성의 항수다. 감정은 일상적 상황과 사건에 따라 하루의 흐름을 결정하는 정서적 배경이자, 사건과 관계를 이어 다음 시간으로 나아가게 하는 경첩의 기능을 했다.

목차

국문초록
1. 일기와 감정 기록
2. 기록된 감정의 범주·양상·의미
3. 감정 재현의 일상적 장치‘들’과 감정 관리
4. 감정 경험과 기록의 문화사적 의의
참고문헌

참고문헌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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