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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金兌姸 (서울시립대학교)
저널정보
중국어문논역학회 중국어문논역총간 中國語文論譯叢刊 第48輯
발행연도
2021.1
수록면
121 - 140 (20page)
DOI
10.35822/JCLLT.2021.01.48.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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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최근 중국 SF 소설의 중요한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SF 리얼리즘 계열의 작품이 현재 중국의 현실을 어떻게 인식하고 SF적 상상력을 통해 대안을 꿈꾸고 있는지 고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현재 중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SF 작가인 천추판(陳楸帆)의 중편소설 <사주이의 꽃(沙嘴之花)>을 텍스트로 삼는다. 이 작품은 사주이촌(沙嘴村)이라는 선전(深圳)의 성중촌(城中村)을 배경으로 한 사이버펑크 소설인데, SF 리얼리즘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 작품의 배경인 사주이촌은 사이버펑크 스타일로 묘사되고 있지만, 현실의 사주이촌이 지니고 있는 선전 성중촌의 전형적인 도시문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본 논문은 이 작품이 선전 성중촌의 장소성을 어떻게 반영해내고 있는지 고찰한다. 열악한 주거환경, 가난한 이주민으로 이루어진 빈민층, 성매매, 도박, 노동 착취, 폭력 등이 난무하는 이 공간에서 주인공 여성은 자신을 착취하는 남성에게 대항하기 위해 사이버네틱스 장치로 스스로를 무장한다. 이 지점에서 본 논문은 도나 해러웨이가 주장한 여성 해방의 수단으로서 사이보그론이 이 작품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검토해본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 소설은 해러웨이가 제시했던 것처럼 사이보그로의 변신이 여성을 해방시켜 줄 것이라는 기대에 불신을 표한다. 여성은 사이보그이기를 스스로 포기하고, 자신의 삶을 끝맺는다. 결국 이 작품은 SF 소설이면서도 인간성에 대한 강한 믿음을 표출하는데, ‘아이를 위해’라는 주제는 매우 의식적으로 이 작품을 루쉰의 계보의 끝자락에 위치짓게 한다. 실제로 이 작품뿐만 아니라, SF 리얼리즘이 루쉰을 소환하는 것은 매우 뚜렷하게 드러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본 논문은 SF 리얼리즘에서 루쉰이 소환되는 방식에 대해 기존 연구의 바탕 위에서 검토하고, 이러한 전략이 오늘날 소위 ‘뉴웨이브’ SF 작가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고찰한다.

목차

국문제요
1. 들어가는 말
2. 선전의 장소성과 SF적 상상력
3. 사이보그가 된 여성
4. ‘아이를 위하여’와 루쉰의 소환
5. 나가는 말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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