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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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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Tufts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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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전문가와 대중은 어떻게 구별되는가? 과학기술사회학자들은 전문가 집단의 연결망 혹은 구획화 전략을 지적하며 전문가와 대중 사이의 민주적인 관계를 건설하기 위한 실천적인 방안들을 제시하고 실험해 왔다. 그러나 과학기술정책 입안 과정에서의 대중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대안적 모델들이 실제로 과학기술을 매개로 하는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비판적인 분석 또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 논문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전문가와 대중 사이의 경계가 형성되는 기작을 상징폭력의 관점으로 재조명하고자 한다. 연구자는 2017년 한 해 동안 미국의 한 환경과학기술 연구센터가 진행한 대중 행사들에서 에스노그래피를 수행하였으며, 후속 인터뷰 또한 진행했다. 전문가와 대중은 과학적 논쟁의 과정에서 서로의 아비투스를 발견해 내고, 이를 바탕으로 서로를 구획한다. 이러한 관계론적 구획작업은 더 나아가 상징폭력의 기반이 되어, 대중 스스로 자신의 ‘대중됨’을 정의하게 하는 데에 이른다. 이를 통해 대중은 과학적 논쟁에 참여하지 않는 ‘이성적인 시민’의 모습을 내재화하고, 이것은 즉 대중이란 과학기술의 논쟁 앞에서 어떠한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규범적이면서도 집단적인 이데올로기가 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대중을 구별해 냄과 동시에, 상징폭력의 대상으로 구조화한다. 스스로의 발언권을 포기하는 시민사회의 좌절은 심리학적이고 파편적인 개별현상이 아니라, 사회학적인 설명을 요구하는 사회현상이 된다. 이 연구는 대중의 자발적인 침묵 (voluntary silence) 이 어떻게 유도되는지 설명함으로써 대중의 과학참여에 대한 사회학적 이해에 기여하고자 한다.

How are scientific experts classified from the public? Sociologists and 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 (STS) scholars have shown jurisdictional and network strategies of experts that prohibit the democratic practice of technoscience and have developed various social platforms for the public engagement in science. Despite various institutionalized practices for the public engagement in science, scholars have continued critical appraisals on how these alternative platforms can resolve social inequality, mediated by science and technology. In this context, this paper highlights the boundary-work between experts and the public with the theoretical lens of symbolic violence. In 2017, I conducted a laboratory ethnography at a bioenergy research center, located in the Midwest, United States. I participated in public events by the center and conducted follow-up interviews with participants. Experts and public members discover each other’s habitus during the interaction, and they classify each other. This relational boundary-work takes place in conjunction with symbolic violence that urges the public to define their ‘publicness.’ The public internalizes the attitude of indifference—a practical logic of ‘rational citizens’ who do not engage with scientific debates—that orchestrates massive disengagement of the public from the stage of science. Therefore, experts classify and structurate the public as a subject of symbolic violence. A self-negation by the public is an organized social phenomenon that requires social explanations, instead of individualized psychological accounts. This paper contributes to an understanding of social forces that marginalize the public by manufacturing their voluntary silences.

목차

1. 서론
2. 과학기술, 대중, 그리고 상징폭력
3. “나는 나의 게임을, 너는 너의 게임을”: 존중하는 법과 배제하는 법
4. 침묵을 내재화하기: 가만히 있는 대중이 되는 법
5. 결론 및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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