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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진기 (건국대학교)
저널정보
우리말글학회 우리말글 우리말글 제88집
발행연도
2021.3
수록면
295 - 335 (4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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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최인호 소설에 나타난 가족주의의 양상과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최인호의 소설을 특징짓는 ‘버려진 아이’ 모티브는 아버지의 부재로 발생한다. 그의 나이 10세때 아버지가 돌아가심으로써 그의 성장기는 우울한 정서로 가득 차 있다. 이 우울함은 심지어 광장공포증이라는 공황증세로까지 발전하는데 그 심리의 근원에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충격이 가로놓여 있다. 아버지와 남다른 애정관계를 보였던 아이에게 있어서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은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고 그것은 아버지는 죽었으나 결코 아버지를 보내줄 수 없다는 심리적 장애를 불러왔다. 프로이트는 「애도와 멜랑꼴리」에서 이러한 장애를 멜랑꼴리로 설명하면서 그것을 우울증과 결부시켰다.
이러한 공황증세로부터 벗어나게 된 계기가 군대에서 겪은 고문과 공포였다. 그렇지만 이러한 충격적 체험은 오히려 극심한 공황증세로 상징계에서 불안하게 떠돌기만 했던 주체를 안정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처럼 국가의 폭력에 의해 국가의 명령에 맹목적으로 따르게 된 주체는 국가의 지배이데올로기를 자연스럽게 내면화하기 시작한다. 그 지배이데올로기의 중심에 가족이 놓여 있다.
전통적으로 한국사회는 가족을 중심으로 한 유교사회였고 지금도 가족은 절대적인 힘으로 한국사회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성리학적 가치에 구속되었던 가족의 윤리는 조선 후기로 가서는 점차 그 성리학적 가치를 저버리고 정치 혹은 공공질서와 분리되어 신분 기득권 강화와 가문정치라는 사적인 이해의 수단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이러한 사적인 성격은 일본 제국주의와 해방 이후 군사정권 하에서도 그대로 유지된다.
이에 따라 한국사회는 박정희의 경제개발 5개년 정책으로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점차 핵가족화가 가속화되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대가족주의의 가문과 씨족의 영광을 추구하는 전통적 문화가 병존하면서 이 두 제도가 겹쳐지게 되었다. 최인호의 소설에도 점차 핵가족화하는 현실에 적응하면서도 어느 정도 경제적 안정을 이루게 되자 그것들을 감싸줄 전통적 가문, 혹은 문벌에 대한 욕망으로 발전하는 인식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것은 국가권력에 대한 공포와 극단적인 가난 체험에 몰린 강제적인 것이어서 매우 위태로운 것이었다. 그러한 위태로움은 핵가족화하는 사회에서의 부부간의 위기 – 예컨대 배우자의 외도 - 로 촉발되는데 그 위기는 주체가 그 안에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족담론과 가족체계 전체의 분열을 가져올 가장 근원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기에 충분히 공포스러운 것이었다. 최인호 소설에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방안의 하나로 낭만적 사랑이 모색되고 있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목차

국문 요약
1. 서론
2. 애도의 실패와 가족 이데올로기
3. 가문의 복원의지와 피난처 가족
4. 핵가족화 위기와 지배 담론의 봉합
5.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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