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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상언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저널정보
한국종교학회 종교연구 종교연구 제81집 제1호
발행연도
2021.4
수록면
33 - 62 (30page)
DOI
10.21457/kars.2021.4.8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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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해방 이후 1980년대까지 소록도 한센인의 삶의 구성에 영향을 준 종교적 헤게모니의 성격을 밝히는 데 있다. 이를 위해서 이 글에서는 소록도 한센인과 관련된 문헌 분석과 현지조사 방법을 통해, 소록도 한센인의 삶의 구성에 영향을 준 공간 배치, 한센인의 삶과 공동체 형성에 미친 종교의 영향, 병원당국의 한센인 관리 방식 등을 중심으로 개신교-병원당국-천주교 간의 경합과 협력의 관계 양상을 살펴보고자 했다. 소록도에서 종교는 한센인의 정체성과 공동체 형성의 구심점이었고, 종교를 고려하지 않고서는 그들의 삶의 구성 방식과 경험에 다가서기가 어렵다. 환자지대와 직원지대의 공간 분할, 강제적인 주거 배치, 통제와 감시, 빈약한 자원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한센인은 종교를 통해서 자신들의 공동체를 구축할 수 있었고, 그러한 연대와 결집을 통해서 자기 자신은 물론 한센인 공동체의 이익과 권리를 확보하고자 했다. 종교는 자치회, 학교교육, 문예 활동, 공동체의 질서와 윤리관의 형성 등 소록도에서 한센인의 삶을 구성하는 정신적 틀로서 기능했다. 그러나 소록도의 빈약한 자원과 제한적인 권한을 둘러싼 개신교 한센인과 천주교 한센인 사이의 경합과 갈등은 존재할 수밖에 없었고, 병원당국은 그러한 긴장 관계를 조성하는 요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은 종교 기능의 옳고 그름의 잣대에서 평가될 성질의 것은 아니다. 그것은 그러한 열악한 환경과 제한된 자원, 감시와 통제의 체계에서 병약한 몸으로 삶의 감각을 활성화해야 했던 한센인과 개신교-병원당국-천주교의 관계 양상에 따라 펼쳐졌던 소록도의 고유한 생태적 특성으로서 이해될 필요가 있다.

목차

국문요약
Ⅰ. 들어가는 말
Ⅱ. 버려지는 존재와 가두는 공간
Ⅲ. 통제되는 몸과 관리 장치
Ⅳ. 연대와 분열, 그 사이의 종교
Ⅴ. 나오는 글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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