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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장진엽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저널정보
근역한문학회 한문학논집(漢文學論集) 한문학논집(漢文學論集) 제57권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255 - 286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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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江都夢遊錄」의 작가가 여성 발화자를 채택, 활용한 양상 및 그것의 의미에 대해 검토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여성 발화자의 기능과 발화 양상에 대해 살펴보고, 이어서 이들을 둘러싼 몇몇 서사적 장치들이 주제 구현에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논하였다. 「강도몽유록」은 강도 함락과 병자호란 패전의 책임을 묻는 데 그치지 않고 척화의 가치를 옹호하고 있는 작품이다. 작품 속 여성들은 이러한 정치적 비판을 수행하기 위해 소환된 주체들이다. 작가가 여성 발화자를 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마음속에 울분을 품고 죽은 실제 인물을 발화자로 내세운다는 몽유록의 글쓰기 관습을 따른 결과이다. 가문의 대리자로서, 또 순절 행위의 평가자로서의 그들의 발화는 이 여성 발화자들의 서사적 기능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이어서 이들 여성 발화자들과 관련한 두 가지 서사적 장치를 검토하였다. 하나는 사후세계에서의 징벌과 보상에 관한 화소이다. 작가는 여성의 절의를 남성의 충절에 등치하고 있으면서, 실제로는 가문 남성의 충절/실절 여부에 따라 그들을 심판하고 있다. 이러한 ‘왜곡된 상벌’은 윤리적 주체로서의 여성의 위상을 축소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이 작품은 희생당한 여성을 발화자로 세움으로써 발생한 균열, 즉 원망과 비탄의 정조가 작품을 지배하게 된 것을 마지막 기생의 발언을 통해 봉합하고 있다. 나아가 이들의 끝나지 않는 통곡은 기실 호란의 수치에 대한 지배층의 콤플렉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강도몽유록」의 창작 의도는 여성 체험이나 여성 형상의 재현에 있지 않으며, 여성 발화자들이 특정 발화를 위해 기능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이 고전서사에서의 여성 ‘주체’의 형성과 거의 관련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작가는 또한 척화의 가치를 선양하기 위해 그들의 주체성을 일정 부분 손상하고 있기까지 하다. 이렇게 볼 때 마지막 여성들의 통곡조차도 사대부 지배층의 ‘관념적 아픔’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요컨대 「강도몽유록」은 고전서사에서 일종의 ‘파격’으로 돌출되어 있으나 여성 주체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보수성을 띠고 있는 작품으로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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