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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전가람 (전북대학교)
저널정보
중국어문학회 중국어문학지 중국어문학지 제67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71 - 90 (2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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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문인들은 실용적 서사행위를 위한 붓, 먹, 종이, 벼루 등의 도구에 文房四友 혹은 文房四寶라는 명칭을 부여하였다. 이러한 명칭을 살펴보면 한중 문인들이 필기도구들을 단순히 무언가를 쓰기 위한 실용적 도구로 인식한 것이 아니라, 때로는 벗(友)과 같이 곁에 두고서 모종의 감정을 이입하여 바라보거나, 때로는 보물(寶)과 같이 화려한 장식성을 더하여 玩賞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등 다소 특수한 의미를 부여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먹이야말로 서사 행위에 없어서는 안 될 도구인데도 불구하고 갈아서 사용하는 과정에서 마모되다보니 붓과 벼루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였는지도 모른다. 옛 문인들은 먹을 단순히 소비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직접 제작에 참여하기도 하고(制墨), 서로 먹을 주고받으며 우정을 과시하기도 하였으며(乞墨·贈墨), 열성적인 먹 콜렉터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듯 수장고에 평생 쓰고도 남을 만큼의 먹을 소장하고 이를 감상하기도 하였다(玩墨). 그리고 이러한 자신들의 박물학적 취향을 고스란히 시문으로 남겨 놓았다. 한중 문인들은 어느 순간 마모의 과정을 거듭하며 끝내 자신의 존재를 소멸시키고 마는 먹이라는 대상을 바라보면서, 화려한 명성과 부화함을 좇지 말아야 한다는 자각(非著)과 함께 먹에 대한 집착으로 인하여 소모되어가는 정신(非人磨墨墨磨人)과 같은 점을 깨닫는 데에 이르게 된다. 이렇듯 한중 문인들의 인식 속에서 먹(墨)은 단순히 문장을 쓰기 위한 도구로서만 기능하지 않는다. 먹은 벗과의 우정을 확인하고 교류를 지속하게 해주는 매개물이 되기도 하며, 때로는 이상적인 治世를 꿈꾸는 군주에게 화려한 권위를 더해주는 상징적 존재가 되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학자·선비로서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일깨워주기 위한 修身·自省의 도구로서 기능하는 등 인문학적 정신과 가치가 풍부하게 담긴 하나의 대상으로 거듭남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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