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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신용목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문예창작학회 한국문예창작 한국문예창작 제18권 제2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39 - 64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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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이용악 시에 등장하는 자연물의 성격을 세분화하고 그와 화자의 정념이 관계 맺는 양상을 정동의 관점에서 고찰하였다. 정동은 역사 또는 세계에 대응하는 감정 구조로서, 시 속에 등장하는 특정한 사건과 시적대상 사이의 간격을 통해 포착되는 화자의 정념을 일컫는다. 정동은 화자의감각을 추적함으로써 파악되는 것이지만, 감각 또는 감정은 물질적 육체를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 유동성은 ‘시적 대상’을 통해 대리되어 나타날수밖에 없다. 시적 대상은 시의 장치이면서 정동의 매개체인 것이다. 그동안시적 대상이 가진 성격을 시의 외부적 요인으로 파악해왔다면, 정동 이론은그 성격을 내부적 요인, 곧 화자의 감각이 대리되는 과정으로 파악할 근거를 제공한다. 즉 시적 대상이 가진 사전 정보로부터 일정하게 거리를 유지하면서 화자와 시적 대상의 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추출되는 시적 대상의 성격을 살핌으로써 시 속에 내재된 정동적 과정을 분류하고자 하였다. 이용악의 시는 주로 ‘자연물’을 통해 화자의 정념을 드러낸다. 자연물은 화자의 정념과 관계 맺는 양상에 따라 ‘원형적 자연’과 ‘역사적 자연’으로 나눌 수 있다. 이때, 자연물의 성격은 서로 교차되거나 다시 환원된다. 이러한 자연물의 성격 변화는 그 자체로 화자의 내적 지향에 따른 것이지만 여기서도 화자의 정념과 시적 대상이 동일시되기보다는 정념의 대리 과정을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예컨대, 「천치의 강아」는 ‘강’의 역사성을 강하게 환기하고 있으나 역으로 원형성이 부각되고, 「두만강 너 우리의 강아」에서는 ‘강’의 원형성이 강하게 환기됨으로써 역으로 그 역사성을 부상하게 만든다. 시 「풀벌레소리 가득 차 있었다」에서도 “풀벌레소리 가득차 있었다”라는 표현은 그것이 원형적 자연에 대한 정념을 강하게 불러일으키면 일으킬수록 역사적 자연으로서의 속성도 강하게 부여된다. 시 「전라도가시내」에서 화자가 “노래도 없이” “자욱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는 데서 보이는 것처럼, 화자의 정념을 대리하는 자연물이 화자를 대리하는 과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정동적 과정은 어떤 결정에 도달하지 않은 채 시적 대상과 화자의 정념 사이의 간격을 통해 지속된다. 정념은 그 속성상 어느 한 대상에 달라붙어 고착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념이 비물질적인 성격으로 인해 시적 대상에 의해 대리된다는 것은 시적 대상이 정념 자체가 될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므로 ‘눈보라’라는 자연물 속으로 ‘사라지는 것’은 자연물 되기의 결과가 아니라 자연물 되기의 과정에 해당되며 동시에 그 과정의 영속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요컨대, 시 「풀벌레소리 가득 차 있었다」에서의 ‘풀벌레소리’와 「전라도 가시내」의 ‘눈보라’는 화자의 정념뿐 아니라 화자 자체를 대리함으로써 정동적 과정의 영속성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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