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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신호림 (안동대학교)
저널정보
고전문학한문학연구학회 고전과 해석 고전과 해석 제27권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63 - 90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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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20세기의 심청전 이본이라고 할 수 있는 박문서관본 <몽금도전>, 채만식의 <沈봉사> 2종, 최인훈의 <달아 달아 밝은 달아>를 연구대상으로 삼아, 19세기까지의 심청전 전승과 斷續의 관계에 놓여있는 이들 작품의 전승 축을 용궁이라는 공간을 통해 살펴보았다. 20세기에 이르러 근대전환기라는 시대적 특성이 반영되면서 작품 내에서 전근대적 요소로 치부되는 용궁과 같은 비현실적 화소를 제거하려는 노력이 진행되었고, <몽금도전>에서 그 시작점을 확인해볼 수 있다. 이후 채만식과 최인훈의 희곡 작품을 통해 <몽금도전>과 같이 용궁 화소가 탈락되었지만 그 서사적 지향이 다른 심청전이 발견된다. 용궁이라는 공간은 단순히 비현실적 공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벽에 막힌 심청에게 낭만적 돌파구로 기능한다. 그렇기 때문에 용궁에서는 심청을 향한 최대한의 보상과 위로를 안겨주며, 옥황상제와 용왕의 발화를 통해 심청의 희생을 효행으로 거듭 명명한다. 그런데 용궁이라는 공간이 배제되면 심청이 죽음에서 부활할 수 있는 서사적 장치가 사라지면서, 심청의 희생을 효행으로 만들어내는 데 난점이 생긴다. <몽금도전>과 같이 우연의 연쇄로 서사를 바꾸거나, <沈봉사> 2종에서처럼 심청의 효행을 공허하고 헛된 것으로 취급할 수밖에 없다. <달아 달아 밝은 달아>에서는 효 관념이 유입될 틈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따라서 심청전에서의 효는 희생을 요구하면서도 그 희생을 지워야만 하는 역설적인 관념이며, 이 역설은 심청전을 효행 텍스트로 만들기 위해 용궁이라는 공간에 은폐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20세기에 새롭게 등장한 이들 심청전 이본은 용궁이 사라진 자리에서 심청전의 효 관념이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보여준다. 결국 본고에서 다룬 몇몇 20세기의 심청전은 대중적인 호응을 견인하지는 못했지만, 심청전이 효행 텍스트 외에 다른 서사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견고하게만 보였던 심청전에서의 용궁화소에 균열을 일으킴으로써 ‘심청전은 효행 텍스트’라는 권위적인 목소리를 해체시킨 것이다. 그 해체의 지점에서 20세기뿐 아니라 21세기에 새로 등장하고 있는 다양한 심청전의 전승사적 위치를 확인해볼 수 있으며, 고전 텍스트가 과거에 緊縛된 것이 아니라 시대적 상황과 요구에 대응하며 서사의 자기변모를 통해 지금까지 생명력을 이어왔음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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