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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신정숙 (조선대학교)
저널정보
동남어문학회 동남어문논집 동남어문논집 제1권 제42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165 - 190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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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박완서 초기소설 <나목>(1970)에 나타나는 “환상성”이 현실의 불합리성에 의해서 발생하게 된 작가 내면의 상처(균열)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는 근본적으로 현실을 전복시키고자 하는 열망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찰하였다. 박완서의 등단작 <나목>(1970)은 작가의 6.25전쟁 체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이다. 이 작품은 6.25전쟁을 다룬 다른 소설들과 변별되는 하나의 뚜렷한 특징을 보여주는데, 이는 바로 “환상성”이다. 환상성은 이데올로기적 환상과 미학적 환상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이데올로기적 환상은 한반도를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고 갔던 근본적 원인이다. 이는 대립되는 두 이데올로기의 내용과 형식에 대한 서술을 삭제하고, 이데올로기 간의 대립에 의해서 발생된 참혹한 결과(사건)만을 서술하거나, 그러한 결과를 시각적인 이미지로 전면에 제시하는 서술전략을 통해서 단박에 해체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반면 미학적 환상은 전쟁으로 인한 인물들의 내면의 상처에서 야기된 “공상”, “꿈”, “환각” 등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서 이데올로기의 허구성과 폭력성, 그리고 현실전복에의 열망이 드러난다. 박완서가 인물들의 내면의 상처(균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식으로서 제시한 것은 “사랑”이다. 깊은 상처(균열)를 입은 개인은 필연적으로 자신만의 단단한 껍질 속에 스스로를 가두게 되고, 이로 인해 외부세계와의 소외/단절을 겪게 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개인이 소외/단절로부터 벗어나 외부세계와 소통(유대)할 수 있도록 유도해 줄 수 있는 매개체가 사랑이다. 사랑은 자신과 타자 간의 경계(벽)의 와해와 끊임없는 소통(교섭)의 과정을 전제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 간의 사랑은 소외/단절을 극복한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 사랑에 대한 환상에 머물러 있는 양상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대한 환상은 외부 세계와의 소통에의 열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에서 보다 나은 현실 세계의 실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는 인간의 진정한 행복이란 이데올로기가 아닌 인간 간의 진정한 ‘사랑(소통/유대)’을 통해서만이 실현될 수 있다는 작가의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박완서의 등단작 <나목>(1970)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재현의 방식이 아니라, 사람들을 광기로 몰고 갔던 이데올로기적 환상과 인물들의 내면적 상처에서 기인된 “공상”, “꿈”, “환각” 등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는 방식을 통해서 이데올로기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이 점이 그녀의 6.25전쟁을 다룬 다른 소설들과 변별되는 이 소설의 미학적 특징이자, 그의 소설이 지닌 정치적 성격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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