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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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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원진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미술사와 시각문화학회 미술사와 시각문화 미술사와 시각문화 제17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118 - 157 (4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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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일본 무로마치 시대(室町時代, 1337-1573)의 수묵화(水墨畫) 연구에서 중요하게 거론되는 두 화가인 셋슈 토요(雪舟等楊, 1420-1506?)와 셋손 슈케이(雪村周繼, 16세기 활동)를 다루고자 한다. 두 화가의 관계성 인식에 대한 문제에 주목하게 된 것은 직접적인 연관성이 불분명하면서도 셋손이 셋슈의 계승자로 등장하고 있는 ‘계보(系譜)’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계보와 더불어 문장 속에서 “셋슈, 셋손”이라는 표현이 자리 잡고 있는 현상을 자주 목격하기 때문이다. 이 논문은 셋슈와 셋손이 일본 수묵화를 대표하는 ‘거장(巨匠)’으로 나란히 언급되는 것은 어떠한 배경에서 비롯된 것인가라는 의문에서 시작한다. 논문의 전반부에서는 셋손과 동시대 활동한 운코쿠 토간(雲谷等顔, 1547-1618)과 하세가와 토하쿠(長谷川等伯, 1539-1610)를 통해 셋슈와의 관계성 문제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토간과 토하쿠는 화가로서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셋슈를 개조로 한 새로운 계보를 설정함으로써 셋슈와의 관계성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반면, 셋손이 셋슈와의 사제 관계를 실질적으로 입증하는 사료는 당대에는 발견되지 않으며, 토간과 토하쿠가 경쟁적으로 설정한 계보를 셋손에게서는 찾을 수 없다. 이 같은 정황으로 인해 셋손이 셋슈의 계보에 포함된 것은 후대에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본 논문의 초점은 이러한 비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계보’를 통한 관계성의 인식이 얼마나 가변적인 것인가를 살펴보는 데 있다. 따라서 논문의 후반부에서는 20세기 이후 진척된 셋슈와 셋손의 관계성에 대한 연구사적 고찰을 면밀히 시도하면서, 셋손에 대한 연구와 인식이 셋슈와의 관련성 속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연구사적 고찰을 통해 보았을 때, 셋슈와 셋손의 관계성은 실질적으로 규명할 수 없는 것이기에 막연한 둘을 대비하는 서술에 그치고 있었으며, 셋슈와의 관련성을 언급한 의도 속에는 대부분 셋손을 부각시키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20세기 전반 셋손을 부각시키는 데 가장 직접적인 기여를 한 인물은 오카쿠라 텐신(岡倉天心, 1862-1913)이었다. 그는 셋슈를 능가할 만한 화가로서 셋손을 극찬하면서, 무로마치 시대 주요 수묵화가들을 소개하는 계보에서 셋손이 셋슈를 잇는 의도적인 계보 설정을 제시함으로써 셋슈와 셋손을 연결시켰다. 그런데 셋손이 실질적으로 부각되고 재평가되기 시작한 것은 오카쿠라 텐신의 계보에서가 아닌, 1970년대 츠지 노부오(辻惟雄, 1932-)가 제시한 ‘기상의 계보(奇想の系譜)’라는 에도 시대(江戶時代, 1603-1868)의 이색적인 화가들의 새로운 계보에서 셋손이 ‘개조’로 등장하면서부터라는 점은 논문을 진행하면서 새롭게 발견하게 된 부분이었다. 사실 츠지가 ‘기상의 계보’에서 재평가의 대상으로 의도한 인물은 이토 자쿠추(伊藤若冲, 1716-1800), 소가 쇼하쿠(曾我蕭白, 1730-1781)와 같은 에도 시대의 화가들이었지만, 셋손은 그 이전 시기의 화가들 중에서는 ‘기이함’이라는 조건에 가장 잘 부합하는 인물로서 계보의 ‘선단’에 위치할 수 있었다. 셋손 작품에서 지속적으로 평가되었던 ‘기사(奇思)’의 요소가 1970년대부터 기이함에 대한 관심으로 부각되고, 2000년을 기점으로 에도 시대의 기상의 화가들과 함께 폭발적인 관심과 인기를 얻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 인기를 등에 업고 이미 확고한 명성을 가지고 있던 셋슈와도 대등한 관계로 인식될 정도로 부각될 수 있었다. 이렇게 본다면, 셋손은 츠지 노부오가 제안하고, 그의 제자들이 지지한 ‘기상의 계보’의 가장 큰 수혜자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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