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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명준 (한림대학교)
저널정보
고전문학한문학연구학회 고전과 해석 고전과 해석 제25권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45 - 70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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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나말여초 인물인 신숭겸에 대한 문학적 초상의 형성과 수용 양상을 통해 이를 성찰하는데 있다. 신숭겸은 왕건이 왕위에 오르기 전부터 그와 교유가 있었으며, 원래 주군이었던 궁예를 제거하고 왕건을 왕으로 추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리고 왕건이 후백제 견훤에 의해 죽을 위기를 맞게 되자 신숭겸은 그를 대신하여 죽게 됨으로써 신숭겸은 왕건으로부터 절개 있는 충신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다만 신숭겸의 생애를 고려했을 때 그는 쿠데타의 선봉자, 패전하여 전사한 일개의 무인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으나, 신숭겸의 대사 사건은 극적 서사가 이루면서 긍정적으로 수용되었다. 고려 중기 대내외적으로 국정 난맥에 시달리던 예종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충의로운 인물을 찾게 되는데 그 가운데 신숭겸이 채택되었다. 예종은 <도이장시(悼二將詩)>와 <도이장가(悼二將歌)>를 통해 신숭겸을 충성스러운 인물로 부각하여 개경의 관료들에게 충성을 권장하고 왕권에 대한 도전을 차단하려 하였다. 다시 말해 <도이장시>와 <도이장가>는 개경의 신료들을 의식하여, 신숭겸에 대한 일체의 부정적 이미지를 걷어내고 ‘국가의 기틀을 마련한 자, 군왕에 절대적 충성을 다하는 자’로 묘사한 한 정치 가요라 할 수 있다. 고려 예종 대 가공된 신숭겸의 초상은 조선시대에도 그대로 이어졌으며, 조선후기에 이르면 신숭겸에 대한 숭배는 사당과 서원을 통해 이루어졌다. 정조는 그에 대한 치제시(致祭詩)를 지었는데, 이는 정조가 정국 운영을 위한 방편으로 선택한 정치 문학적 행위라 할 수 있다. 다만 위 둘이 다른 점은 고려 예종이 신숭겸을 ‘서경’에 두어 왕권을 강조하기 위한 문학적 초상을 그렸다면, 정조는 신숭겸을 동아시아의 보편적 충렬지사로 승격시켜 국가적 차원에서의 우상으로 만들어 낸 것이라 할 수 있다. 대개 역사적 인물에 대한 문학적 형상화는 역사적 평가와 다른 차원에서 이루어지며 다기한 양상을 보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고 권력자가 정치적 목적에 따라 형상화된 인물상은 다양한 평가가 차단된 채 전승되기 때문에, 일체의 비판이 허용되기 어렵다. 따라서 이와 같은 문학 행위는 문학의 존재 가치를 흔들 수 있다. 게다가 형상화 된 인물의 행위가 공동체의 선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한 개인의 욕망을 위한 강요된 희생이라면 그 위험성은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예종과 정조는 신숭겸에 대한 문학 행위는 그에 대한 역사적 사실의 일면만을 강조하고 ‘절개’, ‘충의’의 옷을 입혀, 군주를 위해 죽은 것을 찬양하였으므로 그들의 작품은 역사적으로나 문학사적으로 재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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