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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바른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한국민족문화 한국민족문화 제64호
발행연도
2017.8
수록면
41 - 75 (35page)
DOI
10.15299/jk.2017.08.6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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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예종~인종 시기 고려에서 활동한 投化宋人 胡宗旦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호종단은 예종의 치적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 속에서 예종대 失政의 원인제공자로서 부정적으로 거론된다. 이러한 점에서 호종단에 대해 살펴보는 것은 예종 시기를 다양하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그는 일찍이 고려와 왕래가 잦았던 송의 복주 지방 출신으로, 太學 上舍生이라는 유교적 소양을 갖춘 지식인이었다. 당시 송의 관직 진출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고려의 투화송인에 대한 우대책은 그에게 고려로 오게 하는 요인이 되었다. 게다가 고려를 정기적으로 오가는 宋商의 배는 바다건너 고려로 오기에 적합한 조건을 제공하여 그의 고려 투화를 도왔다.
당시 예종은 송과의 활발한 왕래를 토대로 우호적인 외교관계를 지속하면서 송의 선진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자 하였다. 예종의 정국운영 구상 속에서 호종단은 학문적 출신 기반과 뛰어난 문장력으로 우대를 받으며 고려 정계로 입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점은 호종단이 文翰職이나 諫官을 주로 역임하였던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호종단은 예종의 총애와 후대 속에서 단시간의 관직 승진을 통하여 그 입지를 다져나갔으며, 예종을 근시하고 왕의 국정 운영에 고문 역할을 하며 성장하였다. 호종단은 예종의 정국운영 의도가 작용하여 그의 ‘博學能文’한 능력과 송의 정세에 밝은 투화송인이라는 배경이 적재적소에서 잘 활용되었다. 그러나 호종단은 예종 사후 인종이 즉위하며 변화된 국내외의 정세 속에서 입지를 상실하였다. 적극적인 대송관계를 토대로 성장한 호종단은 예종의 죽음과 금과의 사대관계 등의 새로운 정국 속에서 활동이 위축되었다.
그러함에도 호종단은 예종과의 관계에 있어서 그 역할을 간과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호종단에 대한 두 가지 상반되는 평가를 통해서 다각적인 접근을 하였다. 호종단은 ‘博學能門’을 대표로 하는 유학자적인 모습과 ‘壓勝術’등의 雜術로 묘사되는 부정적인 기록이 공존한다. 이 점은 호종단이 문한관으로서 학문적 능력과 정치적 재능에도 불구하고 그의 사상적 사유는 당대 식자들에게 비판받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평가의 저변에는 당대 호종단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후대의 성리학적 사상의 조류가 비판적 시각으로 작용한 것이고, 무엇보다 예종의 돈독한 총애를 받았던 특징이라고 하겠다.

목차

〈국문초록〉
1. 머리말
2. 胡宗旦의 출신과 고려 投化
3. 胡宗旦의 등용과 역할
4. 胡宗旦의 두 가지 평가
5.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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