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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소병철 (순천대학교)
저널정보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인문과학 인문과학 제113권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205 - 234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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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18세기 독일의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1724~1804)가 기독교에 초점을 두고 표명한 이성 종교의 관점이 한국의 종교 현실에 던져 주는 규범적 시사점을 시론적으로 제시해 보려는 것이다. 칸트적 이성 종교의 관점은 전통적 계시 종교의 관점과 한 가지 중요한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무엇보다도 칸트는 이성적 존재자인 인간의 도덕적 예지와 이상을 훼손하지 않는, 다시 말해 그것과 양립이 가능한 신 개념이 아니면 받아들일 가치가 없다고 보았다는 점이그것이다. 단적으로 말해 칸트는 이성적 존재자의 도덕적 요구에 부응하는 종교만이 참된 종교일 수 있다고 보았던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칸트는 인간의 선한 심성을 가꾸는 도덕적 과업을 내팽개치고 기복(祈福)과 사죄(赦罪)의 의식에만 온 힘을 기울이는 제사 종교를 불순한 종교로 평가한다. 그러한 종교는 전선(全善)한 신의 인도를 받아 도덕적 완전성에 다가가도록 신앙인을 독려하는 참된종교, 즉 도덕 종교를 멀찍이 이탈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렇게 칸트는 신의 뜻에부응하는 도덕적 수심(修心)을 뒷전에 두고 도덕과 무관한 제사 의식으로 행복만구걸하는 종교는 순전한 ‘이성의 탈선’이요 ‘광신’일 뿐임을 끊임없이 일깨운다. 그런데 이러한 칸트적 이성 종교의 관점은 이기주의적 기복 신앙이 기독 신앙의 주류로 자리잡은 지금의 한국 교회 현실에 뚜렷한 비판적 시사점을 던져준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칸트의 신은 무조건적 복종이나 성대한 예배 의식, 거액의 헌금 따위가 아니라 자신의 도덕적 창조 의지에 바쳐진 진정의 존경에만반응하는 ‘도덕신(道德神)’인 반면, 한국 기독 신앙의 주류는 절대자의 은총과 강복(降福)을 간구하는 스테레오타입의 제사 의식과 율법주의적 성서주의적 엄격성 같은 무도덕적 신앙 형식들을 경건한 영성의 표지로 간주하며, 이에 따라 전문적 제례 기술과 성서학 지식을 가진 성직자에게 절대자의 마음을 사기 위해무엇을 해야 할지를 결정할 ‘주술적’ 권한을 면허처럼 부여해 온 것이 사실이기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논자는 이 글에서 기독교를 비롯한 다양한 종교가 인생의 건전한 길잡이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도덕 종교로 이해된 칸트적 이성종교의 개념을 최소한의 규범적 ‘필요조건’으로 전제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할 것이다. 이것은 한국 기독교 현실의 부정성을 극복할 방향과 기준을 사유하는 데 칸트적 이성 종교의 관점이 종교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공통의 ‘도덕적 여과기(moral filter)’로서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작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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