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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신명호 (부경대학교)
저널정보
동학학회 동학학보 동학학보 제63호
발행연도
2022.9
수록면
155 - 194 (4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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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準備時代』와 『鄕自治』의 저술배경, 구성, 내용, 목표 등을 해명하고 『鄕自治』를 『準備時代』와 연결해 검토함으로써 본서의 저술배 경, 구성, 내용, 목표 및 상관관계 등을 밝히고 당시 손병희가 구상하는 문명개화의 내용과 특징 및 의미 등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같은 목적에 따른 연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손병희는 1905년 일 본 망명 중 『準備時代』와 『鄕自治』를 저술했다. 전체적인 면에서 볼 때 『準備時代』는 敍, 본문, 附 鄕自治의 3부분으로 구성되었다. 敍는 서문 이고, 본문은 準備時代 본문이고, 附 鄕自治는 첨부 문서인 鄕自治란 의미이지만, 『鄕自治』는 독립저술로 첨부될 만큼 중요했다. 1905년 당시 대한제국은 열강의 사냥감 처지였다. 손병희는 이런 대 한제국을 보존하기 위한 국가적 최종목표로 富國, 强國, 文明國, 自由 國이라는 4대 綱을 세우고, 그 4대 綱을 실현하기 위한 국가적 준비단 계로 法權, 鐵道權, 鑛山權, 關稅權 확립을 4대 目으로 제시하면서, 4 대 目을 달성하기 위한 실천 지침으로 교육과 경제를 2대 經緯로 제시 했다. 아울러 개인적 준비단계로서 단결심, 충의심, 근면심이라는 정 신적 준비단계 그리고 협동, 勇氣를 鼓勵, 實業에 趣向이라는 실천적 준비단계를 제시했다. 『準備時代』는 바로 국가적 최종목표와 준비단계 그리고 개인적 준비단계를 제시하기 위해 저술했다. 반면 『鄕自治』는 『準備時代』에서 제시한 국가적 준비단계와 개인적 준비단계를 鄕이라고 하는 지방행정단위에서 실현하기 위한 방안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저술했다. 鄕自治를 위한 조직으로 손병희 는 鄕務所와 鄕會를 제시했는데, 鄕務所는 鄕 行政을 담당하는 행정 부, 鄕會는 鄕 입법을 담당하는 입법부 역할을 맡았다. 鄕會는 鄕 주민 들이 公民을 대상으로 선출한 의원들로 구성되었고, 鄕務所는 의원들 중에서 선발된 鄕長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이런 면면에서 손병희의 鄕 自治는 내각제형 자치라고 할 수 있다. 손병희의 鄕自治는 다분히 이상적 제안이었다. 우선 그 실현을 위한 재정마련이 비현실적이었다. 다음으로 鄕自治는 고종 황제는 물론 일 본, 그리고 기득권층인 양반들 심지어 농민의 현실적 찬성을 끌어내기 가 거의 불가능했다. 그러므로 『準備時代』와 『鄕自治』는 망국으로 치닫 는 대한제국의 국권을 지키기 위해 만에 하나의 가능성을 기대하면서 손병희가 제시한 최후의 방안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해방 후 현대한국에서 鄕自治가 실현되었다는 면에서 『準備時代』와 『鄕自治』는 선진적인 제안이었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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