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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최진호 (부산대학교 점필재연구소)
저널정보
동양한문학회 동양한문학연구 동양한문학연구 제62권
발행연도
2022.6
수록면
93 - 122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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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노동(자)’은 대한제국기에 본격적으로 형성된 개념이다. 한국의 20세기 동안 이 개념은 계속해서 변화했고, 지금도 이전과 다른 노동에 대한 생각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되어가는 개념’이라는 점에서 당대의 ‘노동(자)’ 개념을 총체적 관점에서 접근할 수 없다. 오히려 ‘노동(자)’을 둘러싼 상상력에 부분적으로만 접근할 수 있다. 이에 본 논문은 『황성신문』과 『대한매일신보』, 『태극학보』의 노동 이해를 통해 대한제국기 ‘노동(자)’ 개념의 의미망을 추적했다. 먼저 1899년에서 1904년까지 『황성신문』에 등장하는 ‘노동(자)’ 개념은 ‘국경’ 혹은 경계의 문제와 결합한다. ‘노동’은 일차적으로 일본어 신문이 다룬 일본인 ‘노동자’에 대한 기사에서 등장했다. 『황성신문』은 일본인 노동자들의 이주에 발발해 노동자들을 비판하는데 『황성신문』의 노동자상은 ‘실제’의 일본인 노동자가 아니라 상상된 노동자에 가까웠다. 물론 일본인 노동자의 이주를 옹호하는 일본어 신문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노동(자)’ 개념은 일본에서 유래해서 대한제국으로 유입된 것이 아니라, 일본과 대한제국, 일본어와 조선어의 접촉면 혹은 경계면에서 형성되었다고 보인다. 이런 의미에서 ‘노동(자)’의 유래는 국가의 경계, 즉 국경의 문제를 상기시킨다. 둘째 『대한매일신보』에서는 대다수 인민을 노동자로 호명하고 헌신을 요구했는데 이는 체제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이다. 인민을 노동자로 호명했는데 이에 호응하는 노동자-인민은 희생을 논리를 내면화한다. 그러나 동시에 국가의 이름 아래 이루어진 호명은 새로운 주체의 출현을 상기시키는데 그것은 바로 의식화된 노동자를 통해서이다. 방대한 지식이 아니라 초보적인 지식을 통해서도 의식화가 이루어지는데, 노동자의 의식화는 주체화 이전, 주체를 형성하는 각성의 영역을 떠오르게 한다. 셋째 『태극학보』에서는 유학생들의 일본 체험에 근거한 ‘노동(자)’ 이해가 드러난다. 이들의 노동관은 자본가들의 입장에 근거한다. 부를 증대시킬 중요한 원천의 하나로 노동을 설정하고, 이러한 노동의 생산성을 위해 노동자들에게 헌신적 노동 더 나아가 노동신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들의 노동관은 대한제국의 ‘실제 노동(자)’에 근거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추상적인 노동이해에 근거한다. 이러한 이해를 통해 자본가의 노동 윤리를 관철한다. 요컨대 대한제국기 신문과 잡지 속에서 ‘노동(자)’은 국경·의식화·헌신·노동신성·추상화와 같은 단어들과 연결되어 있다. ‘노동(자)’을 중심으로 연결된 이 개념들의 영향 속에서 당대 노동에 대한 상상력이 형성되었다. 이 상상력 속에서 ‘인간’의 의미와 가치가 규정되는 동시에, 이런 이해에 기반해 인간에 대한 지식이 형성되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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