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윤희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중국소설학회 중국소설논총 중국소설논총 제61호
발행연도
2020.8
수록면
243 - 263 (21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1937년 여름, 蘆溝橋事件 발발 이후 북경과 인근 지역이 일본에게 함락되면서 이른바 華北淪陷區가 형성되었다. 북경과 천진을 비롯한 河北省 일대가 포함된 華北淪陷區에서 문단의 중심지는 북경과 천진, 특히 북경이었다. 북경은 신문학의 발원지로서 많은 작가들의 터전이었으나, 함락 직후 이들 대부분 북경을 떠나 남하하면서 침체 국면에 잠겨 있었다. 일본은 점령지의 문학활동을 장악함으로써 통치의 효과적 수단으로 이용하고자 했으나 북경 문단에서 이러한 의도는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1941년 무렵, 북경 문단은 젊은 신진작가들 중심으로 다시금 부활기를 맞이하게 되었으며, 馬驪(1915-1985)는 그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는 20대 초반의 나이로 華北 지역 농촌 배경의 중편소설 『生死路』, 『太平愿』 등을 발표하였다. 그 중 『太平愿』(1941년)은 1944년 華北作家協會가 주관하는 華北文藝獎金을 수상한 작품으로, 한 농촌 마을의 새로운 권력자로 부상한 부랑배 출신 範二虎가 마을 유지들을 협박해 돈을 추렴하여 戱團을 불러 잔치를 벌이는 사건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총을 쥔 範二虎는 갖은 구실을 붙여 마을 유지들과 촌민들의 돈을 약탈해 가지만 아무도 그 권세에 눌려 대항하지 못한다. 소설의 막바지에서 마을은 다시 한번 토비의 습격으로 초토화되며, 範二虎에게 대항하던 마을 유지의 아들 振武는 範二虎의 총에 맞아 죽는다. 굶주림과 토비 등 비참한 현실과 마주한 마을 유지들이 關王廟를 향해 태평성세를 기원하면서 소설은 막을 내린다. 『生死路』(1940년)는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흉년에 빈궁함을 견디다 못해 고향을 등지는 尤順天 가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서사가 전개된다. 소설은 尤順天의 죽음과 딸의 피납이라는 처참한 결말로 마무리된다. 馬驪의 향토소설은 당시 윤함구 향토소설을 대표할 만한 수작으로 손꼽을 수 있다. 지금까지 학계와 평단의 주목을 받지 못한 그의 농촌 서사는 동시기 해방구 농촌소설과 전혀 다른 특징을 보여준다. 해방구 농촌소설과 馬驪의 작품 모두 농촌을 주요 제재와 공간적 배경으로 하지만, 양자는 전혀 다른 서사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해방구 농촌소설이 지금까지 40년대 향토문학을 대표하면서 40년대 향토문학의 전반적 경향이라고 보편적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馬驪 소설의 반낭만주의적 농촌 서사는 이러한 정설을 재인식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획일적 전형으로 귀납될 수 없는 현실적 인물들과 이들 간 복잡하게 얽힌 농촌의 권력 구도, 극빈하고 불행한 처지 등 馬驪의 농촌 서사는 당시 농촌과 농민이 직면한 상황을 투시하는 별종의 틀을 독자들에게 제시해주고 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