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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고봉준 (경희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한국문예비평연구 한국문예비평연구 제72호
발행연도
2021.12
수록면
7 - 38 (32page)
DOI
10.35832/kmlc..72.20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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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연대’의 문제를 중심으로 팬데믹(pandemic)을 소재로 한 최근의 재난소설을 고찰한다. 2000년 이후의 한국문학은 재난, 파국, 아포칼립스 같은 디스토피아적 상상력이 주도해 왔다. 이러한 경향은 자연재해나 팬데믹이 발생하여 공동체(또는 지구 전체)가 위기에 처하게 되었고, 인류의 ‘종말’이 임박했음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징후적이다. 물론 ‘재난’은 근대 소설에서 자주 등장한 소재라는 점에서 새로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의 재난소설에서 ‘재난’은 근대적 패러다임의 산물로 제시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근대소설에서 ‘재난’은 중산층의 일상과 사회의 안정적인 질서를 일시적으로 뒤흔드는 예외적 사건으로 다뤄지고, 대개 시민들의 자발적인 연대와 협력에 의해 회복된다. 반면 2000년 이후 재난소설의 주요 소재인 기후 위기와 인수공통감염병 등은 연대가 불가능한 사건이나 접촉 자체가 재난의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이 글은 정유정의 『28』과 편혜영의 『재와 빨강』을 연대의 불가능성에 기초한 작품으로 분류했고, 최정화의 『흰 도시 이야기』와 최진영의 『해가 지는 곳으로』를 연대의 가능성에 기초한 작품으로 분류하여 분석했다. 네 편의 작품 모두 감염병의 유행(pandemic)을 소재로 삼고 있다. 정유정의 작품이 재난으로 인해 치안이 부재하는 상황을 배경으로 인간의 폭력성과 집단적 광기를 강조한다면, 편혜영의 소설은 재난에 취약한 도시적 구조와 생명 권력의 작동방식, 그 속에서 출구 없는 삶을 살아가는 한 개인의 운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최정화의 작품은 ‘손’과 ‘기억’을 상실하는 전염병의 유행을 다룬 작품이다. 작가는 그 상실을 내면화함으로써 안락한 삶을 살아가는 도시인들과 자신의 전 존재를 걸고 그 상실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삶을 대비시킴으로써 우리에게서 인간다움의 가치를 앗아가는 자본주의를 비판한다. 이 소설에서 ‘손’과 ‘기억’은 인간다움을 상징한다. 최진영의 소설은 전염병이 창궐하는 상황을 피해 세계를 떠도는 한 가족의 모습을 통해 ‘재난’에 반응하는 다른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 이 소설에서 ‘가족’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가부장적 질서의 수호자가 타자에 대한 폭력을 일삼는 존재로 그려지는 것, 그리고 가족 이외의 존재인 ‘타자’에 대한 세대별 반응이 상이하게 그려지는 것은 주목할 지점이다. 2000년대 소설에서 ‘재난’은 우리가 일상적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것으로 생각한 것들이 실제로는 자연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드러내는 계기로 기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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