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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주명철 (한국교원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서양사학회 서양사론 서양사론 제125호
발행연도
2015.6
수록면
124 - 150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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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해한 역사적 사건의 맥락을 더욱 자세히 아는 동시에 때로는 그 맥락에서 벗어날 수도 있는 길은 그 시대의 개인이 그 사건을 어떤 식으로 겪었는지 아는 데서 출발한다. 이런 의미에서 국민공회 의원 루이 세바스티앵 메르시에의 경험은 우리에게 교훈을 줄 것이다. 그는 1793년 6월 초 동료의원들과 함께 지롱드파 숙청에 대한 “항의서”를 작성했다는 이유로 가택연금 후 투옥되어 13개월 동안 5개 감옥에 이감되면서 잡범들과 지내야 했다. 그는 감옥에서 죽음의 공포를 맛보았으며, 또 감옥을 옮길 때마다 혹시 처형되지나 않을까 두려워하다가 로베스피에르 일파가 몰락하고 3개월이나 지난 뒤에야 탄원서를 국민공회에 제출하고 겨우 집으로 돌아갔다. 이렇듯, 일반인도 아닌 의원 신분으로서 동료의원들의 숙청에 항의했다는 이유만으로 공포정이 극에 달하는 1년 이상 감옥에서 두려움에 떨어야 했던 그의 경험은 프랑스 혁명을 겪은 당대인의 생활을 이해하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그는 아내에게 보낸 편지 88통에서 감옥의 경험을 에둘러 표현하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늘 죽음의 공포가 그를 지배하였음을 파악할 수 있다. 또 그는 『새로운 파리』(1798)에서 자신이 경험한 혁명의 폭력에 대해 말하면서, 특히 혁명을 망친 지도자들을 ‘괴물들’, 그들이 이용한 사람들을 ‘하위 괴물집단’이라고 공격한다. 그럼에도 그는 ‘괴물들’에게 가장 큰 책임을 물으면서, 자신이 경험한 공포정을 그 나름대로 규정하려고 노력했다. 누구든 공포정을 끝내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그것의 의미를 규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메르시에의 경험을 바탕으로 로베스피에르와 그 일파가 몰락한 1794년 테르미도르 9일은 공포정이 끝나는 날이 아니라 ‘공포정의 출구’였음을 알 수 있다. 메르시에를 비롯한 공포정의 피해자에게 그 날 이후 1년이 지나야 비로소 공포정이 끝났지만, 그것은 또 다른 혁명의 폭력이 시작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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