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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황혜진 (건국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고전문학과 교육 고전문학과 교육 제29호
발행연도
2015.2
수록면
45 - 76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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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학습 주체가 흥미를 갖고 고전을 읽으며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고전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았다. 재미는 학습 주체가 고전문학에 대해서 갖는 흥미, 고전문학 수용의 결과로 갈무리하는 의미의 선순환 관계를 구성할 수 있는 황금 고리에 해당한다. 세 차례 개작된 연암 박지원의 <큰누님 박씨 묘지명>은 독자의 재미를 지향한다. 우선, 이 텍스트는 독자의 해석적 참여를 권유하는 유혹의 성격을 갖고 있다. 독자는 텍스트의 문면에 나타난 정보를 바탕으로 행간의 함축적 의미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독자는 텍스트의 의미 구성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한편, 이 텍스트는 대조의 기법으로 독자에게 충격을 주기도 한다. 대조되는 내용의 ‘사이’에서 독자는 이질적인 내용의 의미론적 비약을 채우는 자발성을 발휘하는 동시에 대조적 인상을 내면에 각인하는 재미를 체험한다. 마지막으로 이 텍스트는 다채로운 의미 경험의 과정을 고양하고 종합함으로써 재미 경험의 완결성을 추구한다. 이후 동시대인들이 쓴 비평문에서 <큰누님 박씨 묘지명>의 재미를 확인하며, 텍스트가 지닌 재미의 속성이 독자에게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비평문에서도 확인되는 것은 정보를 최소화한 텍스트에 대해 오히려 해석적 참여의 재미를 느낀다는 점이다. 즉, 비우고 덜어낸 텍스트는 독자의 자발적 채움에 열려있는 대상이자 의미 구성의 놀이터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독자에게 충격을 줄 만큼 의미론적 균열을 지니고 있는 텍스트에서 오히려 독자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진정(眞情)을 느끼는 감동이란 예기치 않은 순간 불쑥 찾아오기도 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러한 감동은 텍스트를 바탕으로 독자 스스로 만들고 구성한 형상을 매개로 형성된다. 텍스트가 펼치는 형상을 매개로 상상을 구성해가며 내면에 침잠하는 순간 우리는 재미를 만끽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박지원의 <큰누님 박씨 묘지명>을 통해 본 재미의 속성과 그 실현 방식에 대한 논의를 교육에 적용해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재미를 위해서는 특정한 목적에 구애받지 않고 산책하듯이, 소가 여기저기 다니면서 마음대로 풀을 뜯어 먹듯이 자유롭게 읽혀야 한다. 재미 경험을 위해서는 자발성과 자유의 보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천천히 보게 해야 한다. 보는 만큼 느끼고, 느끼는 만큼 재미있으며, 재미난 만큼 감동한다. 또한, 텍스트의 의미를 대신 분석해주는 교육이어서는 안 된다. 단, 질문을 던지며 텍스트에 머물게 할 수는 있다. 무엇보다 텍스트 읽기의 괴로움과 관련된 생각이 오히려 진정한 즐거움을 끌어내는 계기임을 알아채게 하도록 하는 교육적 안내가 재미 교육에 긴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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