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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성천 (경희대학교)
저널정보
국제한인문학회 국제한인문학연구 국제한인문학연구 제1권 제1호
발행연도
2015.2
수록면
173 - 197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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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황동규의 후기 시세계에 나타난 주요 시어 및 이미지의 성격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시인의식의 변모 양상 및 시세계의 종합적 특성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황동규 초기 시세계의 한 특장은 일련의 ‘겨울 시편’들이 집중적으로 실려 있다는 사실이다. 이 시기 그의 시는 청춘기의 방황과 좌절, 고뇌와 불안, 정열과 허무의식을 ‘어둠’과 ‘차가움’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 시편들은 주로 ‘겨울’의 이미지를 경유하며 청춘기 시인의 우울한 내면풍경과 전후시대의 비극적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환기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 과정에서 황동규 시인은 적막과 상실의 정서와 존재론적 고독감을 ‘고요’라는 상징시어의 제시를 통해 함축적으로 전언한 바 있다. 그런데 눈과 얼음의 이미지를 동원하여 내면의 우울한 정서를 표출하던 젊은 시인의 겨울노래는 후기 시세계에 오면 초기시세계와는 달리 따뜻하고 ‘환한’ 긍정적인 시공간으로 변모한다. 이 사실은 황동규 후기 시세계의 전반적 성격을 명징하게 드러내는 중요한 단초로 인식된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먼저, 최근 황동규 시에 나타난 겨울 이미지와 주요 시어의 특징을 구체적 작품 분석을 통해서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후 작업에서 초기 시세계의 그것들과 비교함으로써 시세계의 변모 양상 및 변화의 핵심 동인을 살펴보고자 했다. 그 결과 이러한 시인의식의 변화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시인 내면의 정서적 안정, 대사회적 의식의 고조, 선(禪)사상을 포함한 동서양 철학에의 지속적 관심, 자기갱생의 시적 의지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특히 중기 시세계 이후에 시도된 시간성에 대한 적극적 성찰은 황동규 시의 변화를 주도한 절대적 원인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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