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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영민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국제한국문학문화학회 사이間SAI 사이間SAI 제18호
발행연도
2015.5
수록면
83 - 115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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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그동안 문학사에서 언급은 자주 되고 있지만, 실제 연구는 별반 이루어지지 않았던 이광수의 작품 「개척자」의 의미와 한계에 대한 연구한 것이다. 이광수가 「개척자」에서 국한문체를 선택한 것에 대해, 단순히 문체의 퇴보라는 말로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광수가 「개척자」를 국한문혼용체로 발표한 이유는 『매일신보』라는 매체의 지면 구도에 맞게 자신의 소설 내용을 구상하고 거기에 어울리는 문체를 선택한 결과였다. 근대 초기 한국문학사의 전개 과정에서 작가의 작품 활동은 문화적 제도(制度) 안에서 그리 자유롭지 않았다. 「개척자」의 국한문체 선택은 근대문학 작품이 매체라는 제도와 매우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음을 보여 주는 명확한 사례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다. 기존 연구의 해석들과는 달리, 이광수의 창작의도에 따르면 「개척자」의 주인공은 성재도 성순도 아닌 민이었다. 성재의 존재는 민의 등장을 위한 수단에 불과했고, 성순은 민의 이상 실현을 위해 싸우다 희생되는 인물의 역할을 맡았다. 그렇게 보면, 성재의 성격 변화가 서사 전개상 필연적이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성재의 보수 편향이 곧 기성세대의 윤리관에 대한 성순의 저항의 동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광수는 도구적 인물 성재를 적재적소에서 활용하며, 그의 능력을 적절히 소비했다. 이광수가 이렇게 민을 작품의 주인공으로 설정했다는 사실로 미루어 보면, 이 작품에서 ‘개척자’라는 용어가 지니는 의미는 과학의 영역보다는 윤리와 관습의 영역에 속하는 것임이 명확해진다. 「개척자」의 서사 구조의 핵심은 성재를 중심으로 한 과학소설이 아니라 민을 중심으로 한 연애소설이라는 점에 있다. 본 논문에서는 그동안 제대로 정리된 바 없는, 당시대의 독자 투고 및 비평문 등을 모두 발굴해 새롭게 분석 연구했다. 당시대의 독자들은 대부분 「개척자」가 조선 사회를 향해 울려 퍼지는 복음(福音)으로 이해했다. 이들은 작품 속 인물들을 숭배하며, 작품을 읽는 순간 자신이 이미 개척자의 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했다는 환상 또한 공유했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당시대 독자들의 기대 및 염원과는 달리 「개척자」가 조선의 현실에 대해 “혁명의 기”를 들었거나 성순이 잡은 “모반(謀叛)의 기(旗)”를 함께 든 작품은 아니라고 보았다. 묵해(默海)라는 투고자의 공개 질의와 이광수의 답변을 통한 논전 과정은 한국 근대비평사에서 의미 있는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개척자」는 새로운 시대를 향한 신세대의 도전이 구시대와 구세대의 권력에 패하는 모습을 보이는 작품이다. 최근에 발굴된 자료 중 하나인 「노라야」에서 이광수가 노라의 행동을 제지하는 것과, 「개척자」에서 민이 성순의 행동을 제지하는 것은 맥락이 서로 통한다. 인물들의 자각을 강조하면서, 그의 실제 행동은 제지하는 이광수의 계몽주의는 철저히 관념적이다. 「개척자」의 근본적 한계는 이러한 관념성에서 유래한다. 「개척자」는 식민지시기 총독부의 기관지 『매일신보』의 기획을 통해 탄생한 작품이다. 총독부 기관지가 민족교화의 계몽소설을 기획했을 때, 그 계몽소설의 한계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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