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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장보 김성문 (중앙대학교)
저널정보
중앙대학교 문화콘텐츠기술연구원 다문화콘텐츠연구 다문화콘텐츠연구 제43집
발행연도
2023.3
수록면
31 - 61 (31page)
DOI
10.15400/mccs.2023.03.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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許蘭雪軒(1563~1589)은 조선 최고의 여성문인이자 시인으로, 조선시대 여성문학을 대표하는 인물로서 그동안 끊임없이 연구대상으로 논의되어 왔다. 그녀는 16세기 후반에 불우한 생애를 살았지만, 주옥같은 작품들을 창작하여 한국 한문학사에 그 이름을 영원히 남겼다.
지금까지 허난설헌에 관한 연구는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이루어졌다. 하나는 조선을 대표하는 여성 시인의 문학적 성취에 대한 조명, 나아가 여성의 주체와 지향의식 등 여성주의에 대한 연구였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텍스트와 관련하여 시 자료의 검토를 통해 허난설헌의 시를 분석하고 소개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허난설헌과 관련된 선행 연구들은 그의 한시가 중국에서 유행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바로 그의 시의 높은 문학성에서 찾고 있다. 남성 작가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섬세한 묘사와, 참신한 비유는 한때 조선 남성 작가들의 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선행 연구들에서는 허난설헌의 문학이 盛唐風의 미적 특징을 갖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허난설헌은 ‘후칠자’와 ‘삼당시인’과 같은 시대 사람으로, 그녀의 시는 필연적으로 복고적 擬古 경향이 나타나게 되었던 것이다.
본고는 허난설헌의 문집인『蘭雪軒集』이 중국에서의 출간된 배경과, 이와 관련한 언급을 담고 있는 다양한 문집류를 검토하여, 그녀의 한시가 중국에서 유행할 수 있었던 이유를 ‘韓流’의 관점에서 재조명하고자 한다. 또한 ‘의식의 흐름(意識流)’ 개념으로 난설헌의 한시를 새롭게 살펴보고자 하였다. 선행 구들에서 규정짓고 있던 난설헌 시의 핵심적인 키워드는 이상, 욕망, 주체, 자유 등의 미적 가치들이다. 본고는 난설헌의 내적 독백과 자유연상이 잘 드러나는 한시를 대상으로 삼아, 시적 화자의 내면과 정신세계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을 통해, 난설헌이라는 여성 작가의 고유하고 독자적인 욕망과, 상층 지식인으로서 여성이 겪는 자아분열, 그리고 집단무의식의 문제를 다루어보고자 하였다.
내적 독백은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방식인데 이는 그의 서정시와 애정시에서 포착할 수 있으며, 자유연상과 사고의 단절은 주로 서사성이 짙은 시에 주로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난설헌의 한시는 서사적 언술방식이 많이 사용되었다. 이러한 방식은 시적 화자의 심리적 변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하며, 자아분열과 집단무의식을 통해서 접근해 볼 수 있다. 허난설헌 한시에서도 내적 독백과 자유연상, 그리고 감각적 인상이 확인된다. ‘意識流’는 이처럼 허난설헌 한시의 미적 특질로 존재함으로써 작품의 문학성을 높이는 데 일정하게 기능하였다고 볼 수 있다.

목차

Abstract
1. 서론
2. 허난설헌 한시의 중국 수용 양상
3. 허난설헌 한시의 미적 특질: 意識流
4. 결론
참고문헌
국문초록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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