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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황원준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민족문화연구 민족문화연구 제98호
발행연도
2023.2
수록면
663 - 705 (4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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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발터 벤야민의 시간관을 참조하여 김규동 시의 시간의식을 분석하였다. 김규동의 전기 시는 근대의 진보적 역사관, 미래(통일)에 대한 희구와 그 좌절이 주된 시간의식을 이루며, 좌절의 지속된 유예(분단) 이후 후기 시에 이르러 진보적인 시간의식에서 현재성으로 가득한 세계로 변화한다. 그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 미래에 도래할 통일에 대한 막연한 희망에서 벗어나 기억과 회상, 시적 시간으로의 전환을 통해 시적 힘을 확보한다. 김규동의 시에서 시간의식은, 전기 시에서는 주로 크로노스적 시간이 드러난다면, 후기 시에서는 카이로스적 시간으로 변화해 간다. 현실적 차원에서의 구원이라 할 수 있는 통일을 미래에 투영하기도 하지만, 남북의 평화적 통일이 요원해지면서 분노와 체념을 거쳐, 초월적 과거와 기억으로써의 구원, 또한 그것의 현재화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변화의 과정을 통해 김규동은 자신의 오랜 희망이었던 통일과 이산가족 상봉, 귀향, 인간성의 회복을 향한 구체적인 현재 시간을 실천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변화의 과정은 과거를 기억함으로써 행복에 이를 수 있다는 벤야민의 ‘지금시간’ 개념과 기억과 망각의 변증법을 통해 현재적 구원에 이르는 벤야민의 시간관과 유사성을 지니며, 그런 과정으로써의 시쓰기를 통해 김규동은 자기 자신의 구원에 이르는 변모과정을 추이할 수 있게 한다. 김규동은 전기 시에 주로 운명과 신화적 질서를 바탕으로 한 유예된 미래와 희망의 흔적을 보여주다가 후기 시에는 현재성과 도래한 구원의 세계로 변한다. 그것은 벤야민의 기억을 통한 현재에 내재한 구원의 가능성과 그것의 활성화, ‘지금시간’과 상통하는 것이다. 크로노스의 연대기적 시간의식을 부정하고(수동성, 비독립성, 객관적, 거시적), 카이로스의 과거/현재의 복합적 시간 체계를 확장(능동성, 주체적, 독립적, 주관적, 미시적, 개인적, 심리적)하는 변화와도 겹쳐진다. 시적 시간에서 김규동은 과거 사람들의 은밀한 지침으로서의 기억과 그것의 실천과 메아리로 들려오는 목소리를 구현하면서 개인적 시간과 민족/사회적 시간의 합일과 구원의 소명의식으로 시적 힘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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