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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유선비 (한국외국어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유럽발칸연구소 동유럽발칸연구 동유럽발칸연구 제48권 제2호
발행연도
2024.5
수록면
113 - 137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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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는 일찍부터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위한 개념과 사상 정립에 노력을 해왔다. 체코의 경우 무엇보다 휴머니즘 시기와 바로크를 거치면서 체코 교육의 주요 사상이 정립되고, 그 전통이 20세기 초 통합을 이루어 교육정책의 근본이념이 된다. 공산화 과정을 통해 이런 전통이 잠시 중단되고 체제 전환 이후 체코의 교육정책에 변화가 일어나지만, 그 근간이 되는 교육사상과 전통은 변함없이 자리하고 있다. 체코 교육의 사상적, 철학적 배경은 ‘인간성 회복’이라는 교육의 근본정신과 이를 실질적으로 행동에 옮기는 데 모범을 보였던 얀 후스(Jan Hus)로부터 시작하여, ‘무폭력주의’를 통한 평화 사상의 틀을 마련한 페트르 헬치츠키(Petr Chelčický)를 거쳐 발전한다. 이런 발전은 인간은 성, 인종, 민족을 넘어서 조건 없이 교육받을 수 있어야 하고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범교육적 사고’를 강조한 코메니우스(J. A. Komenský)를 통해 명맥이 이어지고, 그의 ‘평화교육 사상’과 교육학의 이론과 체계는 교육에 있어서 ‘국제적인 상호 협력과 체계’를 만드는 시발점이 되었다. 이들이 강조한 ‘인본주의 사상’과 교육에 대한 노력은 근대의 마사리크(T. G. Masaryk) 대통령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후대 체코 교육의 핵심 사상을 이루고 있으며 체코 민족의 의식과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막강한 영향을 미친다. 체코는 한때 소비에트 블록이 되면서 중앙집권적인 교육체계 등 모든 것이 그들이 지켜온 전통과 명맥에서 벗어난 적이 있었으나 개혁 이후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체제로의 환원을 도모했으며, 그 변화는 역시 과거의 후스나 코메니우스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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