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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효은 (한양대학교)
저널정보
우리어문학회 우리어문연구 우리어문연구 제80호
발행연도
2024.9
수록면
199 - 225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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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청준 문학이 도달한 윤리적 가치의 세계가 그 구성적 예외의 지점인 복수심을 핵심 동인으로 하였듯이, 고향 또한 이청준의 소중한 문학적 원천으로 확립되는 그 시작점에 어떤 외재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를 고향의 오랜 수식어인 상실(잃음)에서 찾고자 하였다. 이청준의 <게 자루 일화>는 도회로의 입사와 고향에의 상실이라는 거대한 변곡점에 걸쳐 있는바, 이 일화에 담긴 추방의식은 선행 연구들로 하여금 고향을 ‘상실됨’ 또는 ‘잃어버림’ 등의 술어로 의미화하게 하였다. 그러나 대상과 그것의 의미는 어떤 우연을 계기로 마침내 그것을 떠올리는 주체의 인식 행위를 통해 생겨나는 것임을 상기했을 때, 이청준에게 있어 그동안의 고향은 사실상 무(無) 혹은 어떤 흔적에 지나지 않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회라는 새로운 상징적 공간의 출현은 공백과도 같았던 고향이라는 기표를 ‘가난과 부끄러움의 얼굴’로 마주하게 하거니와, 이렇게 볼 때 고향은 도회와 맞닥뜨림으로써 그 의미를 상실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게 자루 일화>에서와 같은 상실의 포즈 속에서 그 존재가 구체화 되는 역설적 대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맥락과는 반대로 도회의 출현과 함께 이청준이 상실한 것으로 여기고 있었던 것은 무엇인가. 이는 결여(lack)와 상실(loss)을 명확하게 구분한 지젝의 논의를 참고할 수 있는바, 이제껏 잃어버린 것으로 간주해 온 서정적 세계로서의 고향은 본래부터 하나의 구체적 상(像)으로 존재해 왔던 것이 아니라 도회에 들어섬과 동시에 겪은 최초의 비참과 수모가 문자 그대로 그것을 발명해 낸 것이라는 점에서, 이청준의 잃어버린 고향이란 일종의 환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듯 없음(無)을 상실했다는 이 상실에의 착각이 불러온 것이 다름 아닌 이청준의 문학이라는 점은 이 착각을 그 자체로 생산적인 것일 뿐만 아니라 글쓰기에서 문학으로의 성취를 가능하게 한 긍정적 조건으로 평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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