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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홍석영 (한울문화유산연구원)
저널정보
(사)한국문화유산협회 야외고고학 야외고고학 제50호
발행연도
2024.7
수록면
37 - 73 (37page)
DOI
10.35347/jkfa.2024..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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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마한・백제권역에서 출토된 철정의 계통과 변화를 파악하여, 그동안 이 지역 철정연구에서 모호했던 변화의 배경과 의미를 파악하고자 하였다.철정을 판상인 것과 봉상인 것으로 대별하고, 판상철정은 4개의 대형식과 15개의 소형식, 봉상철정은 3개의 대형식과 7개의 소형식으로 분류하였다. 그리고 토기와의 공반 관계를 검토하여 출현부터 소멸시기까지 4단계의 변화를 상정하였다. 2세기 후엽부터 3세기 중엽에 해당하는 1단계는 진・변한으로부터 봉상철정과 판상철정이 마한권역으로 유입되는 시기, 3세기 후엽부터 4세기 전엽에 해당하는 2단계는 진・변한계통의 판상철정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시기, 4세기 중엽부터 5세기 전엽에 해당하는 3단계는 백제권역에서 철정이 자체 제작되어 형태적 특징이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시기, 4단계는 5세기 중엽 이후로서 판상철정이 소형화되며, 그 출토량이 감소하는 시기로 특정하였다. 그 과정에서 판상 및 봉상철정 Ⅰ・Ⅱ형식의 계통은 진・변한지역 철정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봉상철정 Ⅲ형식은 백제 특유의 철 소재로서 그 계통이 다른 것으로 파악하였다.이러한 마한・백제권역 철정의 유입과 확산은 목지국을 중심으로 한 마한권역에서 전개된 기리영 전투와 같은 대규모 전쟁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전쟁무기의 대량 수요와 전쟁 물자의 확보, 백제의 국가형성 및 마한 통합 과정과 같은 역사적 배경이 된 것으로 이해하였다. 그러나 5세기 중엽 이후가 되면 철정의 분포와 수량이 현저히 감소하여 6세기 전엽이 되면 철정은 확인되지 않는다. 이는 한성 백제의 쇠퇴와 한강 유역을 차지하기 위한 수많은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각종 철정이 국가에 집중된 결과이며 무덤이나 주거지에서 더 이상 출토되지 않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철정 제작이 더욱 활성화된 것으로 이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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