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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근대문학회 한국근대문학연구 한국근대문학연구 제5권 제2호
발행연도
2004.10
수록면
64 - 92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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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 소설의 경우,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는 단언이 나올 정도로 다양한 접근이 이루어진 연구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소설에 대한 통속성이나 대중성 혹은 멜로드라마에 대한 연구는 거의 진행되지 않았으며, 진행되었다 하더라도 비난 일변도로 채워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비난’이라는 감정적 대응이 아닌 논리적이고 합리적 접근이 필요하며, 본고 역시 그러한 의도에서 출발하였다.
이에 본고는 이광수 소설 『재생』의 대중성의 원리를 멜로드라마적 양상의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하였다. 『재생』은 숭고와 비속이라는 이분법적 대립 구도 안에 봉구와 순영이라는 두 인물의 비극적 삶을 배치함으로써 숭고를 지향하고 비속을 경계할 것을 보여준다. 대중적 숭고의 전형인 봉구와 물적ㆍ육체적 욕망을 버리지 못하고 이에 끌려가는 순영을 통해 도덕적 양극화의 공식성을 드러냄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당대 사회의 윤리 의식을 가늠하게 한다. 멜로드라마적 양상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서 소설에서는 이와 같은 이분법을 다소 극단적으로 설정하고 있다. 인물의 성격이나 선택의 행위에서 드러나는 과잉과 윤리적 태도는 도덕적 양극화를 강화하는 계기로 작용하는 것이다. 또한 플롯의 측면에서 보면 동일한 내용을 지닌 사건들을 반복적으로 결합시킴으로써 독자 대중의 몰입을 유도한다. 이외에도 서술상에 있어 내부초점의 적극적 활용과 대화체, 상세감각 등에 의한 묘사는 독자의 감정이입에 도움을 주며 동시에 대상과의 친밀성을 유발한다. 이로써 소설의 멜로드라마적 효과는 물론 대중성이 강화되는 양상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재생』이 지닌 의미는 작가의 다른 소설과 연속성 위에 놓여 있다는 사실에서 발견할 수 있다. 즉 멜로드라마적 특징을 두루 갖춘 『재생』의 서사적 구조가 이 작품에서 끝나는 것은 아니라, 이후 이광수의 『흙』이나 『사랑』과 같은 대표작에서는 물론, 『애욕의 피안』『사랑의 다각형』『혁명가의 아내』『그 여자의 일생』등에서도 그대로 반복되거나 혹은 변형되어 등장한다.

목차

1. 이광수 소설과 대중성
2. 대중성과 멜로드라마
3. 숭고와 비속의 이분법적 대결
4. 동일사건의 중첩과 객관적 서술 방식
5. 나가며
참고문헌
국문 초록
Abstract

참고문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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