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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우리문학회 우리문학연구 우리文學硏究 제27집
발행연도
2009.6
수록면
157 - 178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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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미문학연구회 번역평가사업단이 2005년과 2007년에 각각 『영미명작, 좋은 번역을 찾아서』1, 2 권을 출간한 것이 1백년이 넘는 국내 번역문학사에서 최초의 시도로 평가될 만큼, 여러 번역본들을 비교 평가하여 좋은 번역을 가리는 번역비평을 그동안 우리 문학사에서 큰 주목과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번역 비평이 이렇게 번성하지 못한 것은 여러 외적인 요인들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다름’의 미학에 바탕을 둔 문학 텍스트를 옮긴 번역 텍스트 또한 작품마다 가지는 미학적 가치와 특성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어떤 객관적인 기준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이런 번역 비평의 어려움을 인정하는 동시에, 번역이 단순히 원문의 모방이 아니라 ‘순수언어’라는 어떤 이상적인 상태에 이르기 위한 동반자적 기능을 한다는 벤야민의 주장을 염두에 두며 국내에 다수의 번역본을 가진 대표적인 영미 시인들 중의 하나인 에드거 앨런 포의 시의 여러 번역본들을 비교, 검토해보고자 한다.
포의 여러 시론들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아름다움’이라는 순수한 이상성과 암시적인 상징 관계에 놓여있는 포의 시의 번역은 이중의 짐을 떠안는 일이 될 수밖에 없다. 즉 애초의 포의 시창작의 목표가 실재하는 어떤 대상이나 내면의 어떤 구체적인 감정이 아니라 현실 너머에, 실재하지 않는 순수한 이상성이라 할 때 더구나 그런 이상 세계를 이곳의 언어로는 잡을 수 없고 잠시 엿볼 수밖에 없다는 실패의 결말이 미리 예견되어있을 때, 어떻게 그런 시를 번역할 수 있을 것인가는 물음이 포의 시를 번역하는 작업 앞에 놓여 있는 것이다. 따라서 포의 시의 번역의 어려움은 엘리엇의 비판에서도 잘 드러나듯, 시어들이 모호하게 가리키고 있는 여기 너머의 이상세계를 감지하는 공감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에 좌우된다고도 말할 수 있다. 가령, 포의 시 「율라륨」의 한 구절인 “my most immemorial year”는 시공을 넘어선 순수한 이상선의 세계로 시의 화자가 들어서는 순간의 묘사로 이해될 수 있는데, “내가 가장 잊을 수 없는 해”라는 국내 번역들은 포의 이런 상징주의적 시론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이뤄진 것으로 보여 아쉬움을 남긴다. 「까마귀」의 “Nevermore”에 대한 서정주 시인의 번역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어떤 번역 텍스트가 가치를 인정받게 되는 것은 원문을 통해서도 암시적으로만 표현된 작가의 의도와 작품의 미학적 가치가 번역을 통해 충분히 살아나 적절히 전달될 때 가능할 것이다. 이것이 문학작품을 번역하는 궁극적인 목적이며, 번역이 단순히 원문의 모방이나 재현이 아니라 ‘순수 언어’에 이르기 위해 원문을 시험하며 함께 성장해가는 동반자적 기능을 한다는 벤야민의 주장이 의미하는 바일 것이다.

목차

【국문초록】
Ⅰ. 들어가는 말
Ⅱ. 에드거 앨런 포의 시의 상징주의적 특징
Ⅲ. 실제 번역에서의 문제들
Ⅳ. 나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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