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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조관연 (부산대학교)
저널정보
인문콘텐츠학회 인문콘텐츠 인문콘텐츠 제17호
발행연도
2010.3
수록면
147 - 171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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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사람들에 의해 해석되고 재구성되며, 소설이나 영화들 속의 역사적 인물도 이런 해석과 재구성의 산물이다. 각 시대의 고유한 상황, 사회적 분위기 그리고 관객들의 취향과 눈높이에 따라서 이들 인물에 해석이 가해지며, 이를 토대로 구성과 내용 그리고 시각이 결정된다. 각 시대에는 나름대로의 사회적 고민과 문제들이 있으며, 구성원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한다. 이 같은 과정 속에서 소설 『상록수』 뿐만 아니라 영화 〈상록수〉들이 세상에 선보였다.
신상옥 감독의 영화 〈상록수〉는 소설 『상록수』의 구성과 내용을 비교적 충실하게 반영한 작품이다. 채영신은 근대적 가치관을 가진 새로운 신여성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녀는 말만 앞세우고 실천하지 않는 다른 신여성들과 구별되며, 미몽, 구습 그리고 전통적 인습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대부분의 전근대적 조선여자들과도 차이가 난다. 그녀는 농촌계몽을 위해 헌신한 선구자이다. 하지만 동혁과의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영신의 이미지는 기존 여성의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영화 속에서 영신은 남성 의존적이며, 남성의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고 이를 보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영신은 농촌개혁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주체가 아니라 보조자이며, 헌신적으로 남자를 내조하는 현모양처이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상록수〉는 한국 농촌이 처한 어려움의 주된 원인을 일제의 탄압과 폭정 그리고 이에 부하뇌동하는 조선인의 행동에서 찾는다. 이를 통해 조선의 내적 모순과 농민의 무지와 안일함 그리고 나태함은 숨겨진다. 초인적이고 이타적인 동혁과 청년들 그리고 영신의 좌절은 이들 모두를 숭고하고 순결한 희생자로 만든다. 남녀 간의 차이와 불평등은 더 심하게 드러난다. 영신은 동혁에게 보호받아야 하며, 동혁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인물이 되며, 최용신이 타파하고자 했던 가부장적 질서는 당위성을 가지고 회복된다. 전편보다도 더 심하게 동혁과 영신의 사랑이야기가 영화 전반을 지배하며, 농촌사업을 둘러싼 동지로서의 유대와 연대감은 사라진다.
우리는 최용신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 최용신의 일대기는 어느 정도 주관적인 해석에 의해 재구성되었지만, 진실을 부분적으로 구성할 가능성은 열려있다. 이를 위해서는 그녀의 삶에 대한 역사화와 현재화가 필요하다. 루씨학교와 기독교를 통해 형성된 소외되고 박해받고 있는 이들에 대한 관심과 과 연대감이 다시 되살려져야 한다. 또한 민족주의 담론을 탈피해서 하위주체에 대한 배려와 사회적 책임감, 그리고 중심부의 주변인으로서 가졌던 개인적인 고뇌와 좌절이 묻어날 때만 최용신에 대한 부분적인 진실과 우리 시대의 최영신이 되살아날 것이다.

목차

국문 초록
Ⅰ. 들어가며
Ⅱ. 신상옥 감독의 〈상록수〉(1961) 속의 채영신
Ⅲ. 임권택 감독의 〈상록수〉(1978) 속의 채영신
Ⅳ. 새로운 모델을 위한 가능성 모색
Ⅴ.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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