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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2009년 개정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실린 시 텍스트 중 80년대의 시를 중심으로 분석한 것이다. 총 14종 26권의 교과서에 수록된 80년대의 소단원 표제시는 35편이다. 전체적으로는 황지우, 고정희 등 문학사적 평가가 우세한 작가의 텍스트가 많이 선택되었다. 문학교육이 평단의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교육적 고려 또한 제재 선정에 영향을 미친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교과서 내용 체계를 바탕으로 세밀하게 분석해 보았다. 그 결과 문학사 부분과 가치 부분에 수록된 80년대 시 텍스트들은 대부분 비판적 관점에서 부정적 세계의 모습을 드러내거나, 민중적 삶의 모습을 드러내었다. 이는 교육과정의 목표와 관련되었기 때문이다. 반면 문학 이론을 다루는 부분이나, 학습자의 태도를 다루는 부분에서는 서정적 자아의 내면을 형상화한 텍스트가 주로 수록되었다. 이는 문학교육에서 서정 장르를 전통적 관점을 토대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80년대의 시 텍스트는 당대 문학의 임무를 잘 수행한 텍스트들이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교육시, 노동시 등이 배제되었고, 광주민주화항쟁에 관한 시가 거의 없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목차
〈국문 초록〉
1. 들어가며
2. 표제 시 텍스트의 양상
3. 80년대 교과서 시의 문학적 경향
4. 나오면서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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