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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Kim Seonmin (Korea University)
저널정보
고려대학교 한국사연구소 International Journal of Korean History International Journal of Korean History Vol.21 No.1
발행연도
2016.2
수록면
157 - 191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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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749년 훈춘인근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통해 청-조선관계의 다양하고 복합적인 측면을 검토한다. 청인이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조선인과 물건을 매매하다가 죽임을 당한 이 사건에는 국경지대에 거주하는 현지인들, 양국의 경계를 수비하는 지방의 관리들, 그리고 중앙의 청황제와 조선국왕이 모두 개입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두만강, 훈춘, 북경과 한양에서 관련자의 입장에 따라 각각 다르게 인식되었다. 북경의 황제와 한양의 국왕은 두만강과 압록강에서 각각 종주국의 권위와 조공국의충성을 확인하고자했다. 경계를 통제하고 범월을 처벌하는 일은 청황제와 조선국왕이 자신의 힘을 표현하고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했다. 현지의 거주민들에게 두만강 너머는 사람들과 접촉하여 물건을 매매할 수 있는 교역의 공간이었고, 지방의 관리들에게는 중앙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인접국의 관리들과 긴밀히 협조해야 할 관할지역이었다. 현지의 거주민과 관리에게 두만강은 추상적이고 정치적인 분리선(divided lines)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물질적인 공간(space)이었다.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전개되었던 청인과 조선인의 다양한 접촉과 교류의 양상을 검토함으로써 중앙중심적이고 위계적인 조공관계의 정형화된 이해를 비판적으로 재검토하고, 청과 조선이 맺어온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관계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Introduction
The Tumen River
Hunchun
Fenghuangcheng
Conclusion
References
〈Abstract〉
〈국문초록〉

참고문헌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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