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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34호
발행연도
2007.6
수록면
77 - 90 (1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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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역사학에서 ``역사``라는 말을 대신해 ``기억``이라는 말이 주권을 얻어가고 있다. 이것은 현대사회의 파편화를 드러내주는 것이면서 동시에 ``역사``라는 개념에 의해 억압되었던 타자성, 즉 젠더·계급·인종적인 서발턴의 경험을 서술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개인적 체험을 역사와 이어주는 소설은 그러한 서발턴의 기억을 서사화하는 데 유효한 수단이다. 개인적 기억은 국민국가의 공식적 역사에 의해 재구성되고 억압되며, 또한 기호화된다. 이 과정을 통해 국민국가의 공식적 기억은 개인의 기억을 흡수하고 그것을 통해 개인의 정체성을 조형한다. 소설은 그러한 개인적 기억의 재구성·억압·기호화의 수단이다. 그러나 동시에 국민국가의 역사에 의해 일방적으로 조형된 기억은 개인의 체험을 모두 담아내지 못한다. 그렇게 공식적인 기억이 되지 못하는 잉여를 소설은 서사화할 수도 있다. 개인적 기억과 공식 역사 사이에 위치한 소설은 개인적 기억을 억압하여 공동체의 역사에 통합할 수도 있지만, 그러한 기억을 분유하여 공동체의 문화에 통합할 수도 있다. 채만식의 『민족의 죄인』은 해방을 맞아 형성된 국민국가의 틀로 기억을 주조한다. 이 소설은 자기반성을 담고 있지만 그러한 반성은 철저하게 국민국가의 틀 속에 있는 것이며, 거기에는 해방 이전의 기억과 타자에 대한 억압과 망각이 존재한다. 아시아에 대한 생각이나 질서에 대한 생각에서 그러한 억압과 망각이 잘 드러난다. 이 소설은 기억의 억압을 통해 역사를 창조하는 서사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안회남은 『불』은 타자의 경험을 억압하지 않는다. 그것은 기억의 재현불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에서 온다. 이 소설은 재현불가능한 기억이 있음을 드러냄으로써 거꾸로 기억을 분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국민국가의 역사가 포섭할 수 없는 잉여가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타자의 타자성을 전제한가운데 공동체의 문화를 구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소설을 타자의 기억을 분유하는 서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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