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질문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은하 (경희대학교)
저널정보
고려대학교 한국학연구소 한국학연구 한국학연구 제60집
발행연도
2017.3
수록면
309 - 335 (27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질문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4 · 19는 한국 정치사에서 개개인은 복종의 의무가 아닌 권리를 가졌으며, 권력의 정당성은 국민의 동의로부터 나온다는 정치적 자유의식을 보여준 시민혁명이다. 4 · 19가 의거가 아니라 ‘혁명’인 것은 참된 권력을 향한 지향 속에 불의와 억압에 대한 저항을 마다하지 않는 근대적 개인이 탄생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일구의 정치적 자유를 향한 의지는 혁명정신의 계승을 내세워 집권한 군사 정부에 의해 억눌리는 한편으로 경제발전을 통해 체제적 승리를 도모하자는 정부의 개발 계획과 함께 사회가 급격히 세속화함으로써 속물화의 유혹 속에 노출된다. 이러한 사회적 이행기를 배경으로 김승옥은 “끊임없는 자기 갱신과 변형, 이동성과 불확실성, 성장과 발전에 대한 욕구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역동적인 모더니티 사회”, 즉 근대-개발의 도시에 입성한 상경 대학생의 내면적, 정신적 성숙을 문학적 주제로 만들었다. 더 나은 교육 기회를 찾아 이동해온 유학생의 서울 경험은 국토 공간의 재편성 속에서 출현한 수평적 사회 이동이 기실 계급적 성격을 띠는 수직운동이었음을 드러낸다.
별다른 준비없이 산포된 채 서울에 입성한 지방출신들에게 낯선 땅에 끼어들어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 즉 생존은 정언명령이었다. 상경 대학생들은 의식주가 열악할 뿐더러 도시에서 이렇다 할 삶의 기반을 마련하지 못한데 따른 불안에 시달린다는 점에서 도시 난민의 성격을 보여준다. 상경 대학생의 서사는 “감수성의 혁명”(유종호)이라는 수사가 무색하리 만큼, 가진 것이라고는 절망 밖에 없는 어둡고 궁색한 젊음을 보여준다. 이들의 내면을 장악하고 있는 지방의식, 즉 지방 출신의 열패감은 한낱 골수에 박힌 못난이 의식이 아니라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정치적 감각이다. 선망/시기는 국토의 불균형 개발로 인한 지방민의 소외를 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변인의 수치심은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정치적 비판의식이 아니라 자기 경계를 유지하기 위해 비천한 것들에 대한 혐오를 강화하기도 한다. 특히 스스로가 완전체가 아니라 취약하다는 자의식은 젠더화된 수치심으로 이어져 여성에 대한 폭력성, 공격성으로 전이된다. 이 글은 그간 김승옥의 문학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한 지방민 의식을통해 주변부의 남성성이 근대-발전의 도시로 진입해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자기혐오와 수치심을 여성에게 투사하는가에 주목하고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사일구와 교양 소설: 상경 대학생과 지방의식
2. 문학의 탄생과 애도가 거부된 타자
3. 오, 전라도여, 전라도여!: 환대받지 못한 이방인과 수치
4.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

UCI(KEPA) : I410-ECN-0101-2017-911-0023877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