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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신수정 (명지대)
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66호
발행연도
2017.6
수록면
235 - 270 (36page)
DOI
10.20483/JKFR.2017.06.66.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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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적 상징 질서를 통해 자신의 욕망을 표출할 수밖에 없는 여성은 언제나 지배 체제와의 ‘어긋남’의 순간을 함축하고 있을 수밖에 없다. 이 ‘어긋남’은 남성적 호명 체제에 균열을 가하는 여성의 욕망의 흔적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950-60년대 손소희의 대표작이라고 할 만한 『태양의 계곡』(1959)과 「그날의 햇빛은」에 대한 ‘징후적 독법’은 이에 대한 하나의 사례를 제공한다.
『태양의 계곡』은 표면적으로 ‘착한 여자’ 지희의 삶을 긍정하고 ‘나쁜 여자’ 정아의 섹슈얼리티를 응징하는 텍스트로 읽힐 수도 있지만 서사의 진행과 더불어 가부장제가 규정해놓은 두 가지 범주의 여성 주체는 각자 역할을 바꾸고 서로 뒤섞이며 지배적 상징 질서의 ‘호명’ 체계를 교란시키고 조롱하는 측면이 있다. 특히 ‘괴물’ 혹은 ‘마녀’로 재현되는 ‘아프레걸’ 정아의 ‘무심한 시선’과 ‘웃음소리’는 남성적 상징 체계를 조롱하는 여성적 욕망의 ‘비언어적 발화’라고 할 만하다.
손소희의 소설을 이야기할 때 어김없이 거론되는 「그날의 햇빛은」 역시 마찬가지다. 아버지의 이름을 대신하는 어머니에 대한 과도한 이상화와 동일시로 ‘히스테리 환자’가 된 진희는 자살을 시도를 통해 미처 실현되지 못하고 남아있는 자신의 욕망의 잔여를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그녀는 노골적으로 ‘이름’의 불일치가 초래하는 정체성의 분열을 호소하며 ‘마리아’와의 동일시를 통해 남성적 욕망의 체계를 흉내 내고 패러디하고 조롱하는 한편, 그것을 내파하고자 하는 강력한 여성적 욕망을 표출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기 손소희의 소설들을 단순하게 지배 이데올로기와 공모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연성의 텍스트로 치부하는 것은 일면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 이러한 방식의 독해는 재현불가능하지만 규정불가능한 것은 아닌 여성의 욕망의 다양한 재현 방식에 눈감는 결과를 가져오거나 어떤 형태의 동일성의 논리로도 포섭할 수 없는 여성적 글쓰기의 유동적 성격을 보편적인 논리로 재구축하려는 경직된 작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함축한다. 여성문학은 어떤 형태로든 미처 재현할 수 없는 여성의 욕망의 복수성을 인정하는 자리에서 출발하는 비동일성의 문학임을 확인할 다시 한 번 필요가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목차

요약
1. 주체의 잉여적 구성물
2. 마녀의 웃음소리
3. 히스테리 환자의 자살 충동
4. 남성적 상징 질서의 균열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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