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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인문논총 인문논총 제75권 제1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327 - 360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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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의 발발 이후 남한사회의 구조 변동을 추동한 ‘전후 레짐’ 의 문법 속에서 남성과 여성은 모두 젠더 정치의 새로운 장에 놓였다. 그리고 그때 젠더 정치는 대체로 상실된 남성성 회복과 여성 욕망의금기로 점철되었다. 최정희의 󰡔끝없는 낭만󰡕에는 미군의 남성성에 기대어 몰락한 가부장으로서 자신의 권위를 확보하고자 한 남성과, 미군과 사랑을 나누고 결혼한 여성을 ‘양공주’로 규정하여 비난하는 한편, 불행한 그녀를 구원하는 주체로 자신을 놓는 행위를 통해 상실된 남성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남성이 등장한다. 해방과 전쟁을 거쳐 오면서 자신들의 남성성이 상실되어가는 것에 불안을 느끼고 있었던 그들은 여성을 성적 교환가치의 대상으로 위치시키거나 여성의 사랑과 욕망을 불온한 것으로 낙인찍는 것을 통해 자신들의 남성성을 회복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거기에는 순혈주의와 민족주의로부터 자양분을 제공받고있던 가부장제도와 남성우월주의의 시선이 웅크리고 있었다. 한편, 최정희의 󰡔끝없는 낭만󰡕은 미군과의 사랑과 결혼에 이른 여성의 파멸을서사화하고 있다. 그녀가 파멸에 이른 것은 전쟁이라는 예외상태 속 남성성 상실이 욕망하는 여성을 타락한 자나 배반한 자로 규정하여 그러한 욕망의 발현 자체를 불가능하게 했기 때문이었다. 이때 여성의 낭만적 사랑은 그 감정의 주체인 여성에 의해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라, 그대상이 남성성 회복을 욕망하는 남한사회의 남성 젠더들을 대상으로해야만 비로소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그리고 타락하고 오염된 여성은스스로 단죄와 정화의 제의를 수행해도 민족과 국가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는 남성성 회복의 젠더 정치가 여성의 주체적인 자기 기획을 불가능하게 한다는 것을 말한다. 상실된 남성성 회복의 욕망이 강하면 강할수록 여성의 욕망을 금기시한다는 것, 전후 레짐 하 젠더 정치의 문법은 바로 여기에서 작동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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