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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은영 (추계예술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미디어, 젠더 & 문화 미디어,젠더&문화 제32권 제2호
발행연도
2017.6
수록면
91 - 123 (34page)
DOI
10.38196/mgc.2017.06.32.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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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개>(1967)는 한국영화로서는 드물게 모더니즘 경향을 탑재한 영화로 손꼽힌다. <안개>는 김승옥의 「무진기행」(1964)을 원작으로 한 ‘문예영화’로서, 당시의 지식인 사회에서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흥행에도 성공한 영화였다. 김승옥이 직접 각색에 참여했기 때문에 원작의 ‘모던함’도 비교적 잘 보존되었다. 소설의 감수성과 미학적 자의식도 무리 없이 이전되었다. 2000년대 이후 <안개>를 재조명한 연구들은 그 시각적 실험에도 주목하여 이 영화가 네오모던 시기의 영화작가들이 성취한 모더니즘 영화에 속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안개>는 근대적 주체가 경험한 일상을 통속적인 멜로드라마의 틀 안에 가두고 주체의 불안과 갈등을 남녀의 문제로 축소한 영화이기도 했다. 통속성은 모더니즘 소설이 내재하고 있던 새로움까지도 약화시켰다. 요컨대 <안개>는 1960년대 유럽의 예술영화를 동경한 한국 영화생산자들이 예술적 정당성을 인정받으려한 기획예술영화였지만, ‘문예’와 ‘모던’사이를 넘나들면서 관객의 기호와 타협한 대중영화이기도 했다.

목차

1. 들어가는 말
2. 기획된 문예영화와 모더니즘 소설의 영화화 전략
3. 모더니즘 영화의 개념과 ‘모던’의 조건
4. <안개>의 모더니즘 경향과 멜로드라마의 통속성
5. 결론에 대신하여: ‘문예’와 ‘모던’ 사이
〈참고문헌〉

참고문헌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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